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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메이저리그 도전 공식화…키움, MLB 포스팅 공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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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선배 옆에서 지켜보면서 많은 것 배웠다"

연합뉴스

키움 김하성 '홈런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유격수 김하성(25·키움 히어로즈)이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다.

키움은 25일 KBO에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9일 '2019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최다 득표로 유격수 황금장갑을 끼고서 해외 진출 의지를 밝힌 지 약 1년 만이다.

향후 절차는 개정된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KBO에서 전달받은 서류를 바탕으로 전체 구단에 이를 공시하면 김하성은 그 즉시 30일 동안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키움은 애초 이달 말 포스팅을 신청할 계획이었으나 미국의 크리스마스 연휴와 겹치지 않도록 시기를 앞당겼다.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최종 확정되면 키움은 2014년 강정호, 2015년 박병호에 이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세 번째 선수를 배출하게 된다.

야탑고를 졸업하고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에 키움의 지명을 받아 KBO리그에 데뷔한 김하성은 통산 7시즌 동안 89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4(3천195타수 940안타), 133홈런, 575타점, 606득점, 134도루를 기록했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KBO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7년 자격을 갖추고 포스팅을 할 수 있게 돼 축하한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구단을 통해 "먼저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이제 첫 단계인 포스팅 공시를 한 것뿐이고, 앞으로 중요한 일정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기 때문에 앞으로의 일정들은 구단과 에이전트에 맡기고, 나는 야구 선수로서 몸을 빨리 회복하고, 또 내년 한 시즌을 잘 치를 수 있도록 지금부터 대비하고 준비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매년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마음가짐이나 느낌이 다른 때와 달랐던 것이 사실이다. 다만 포스팅을 앞두고 있다고 시즌을 치르는 동안 특별히 한 것은 없다. 평소와 같았던 것 같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했고, 매 경기 집중하다 보니 올 시즌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김하성은 25살의 젊은 나이에다 장타력과 빠른 발을 갖춘 내야수로 미국 현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하성은 "일부러 강점을 어필하는 것보단 지금까지 해왔듯이 항상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그러면 좋은 결과들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팀 선배 박병호를 보면서 꿈을 키워왔다.

그는 "박병호 선배가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조언을 직접 해주시진 않았다"면서 "박병호 선배님은 평소에도 팀의 기둥으로써 선수들한테 좋은 영향을 끼치신다. 지금까지 선배님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다. 나를 포함한 후배들에게 보여주신 행동들 하나하나가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드는 것이 먼저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는데 가급적 외부 활동은 자제하고 운동에만 전념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 시즌 야구장에서 자주 만날 순 없었지만, 팬들께서 항상 응원해 주셔서 큰 힘이 됐다. 야구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다. 감사드리고, 건강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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