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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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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라이트] "말하는 대로"...방탄소년단, 美 음악 시장 점령→'그랜드슬램' 꿈꾸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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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방탄소년단이 '2021 그래미 어워드' 노미네이트에 성공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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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2021 그래미 어워드' 노미네이트에 성공했다. 그야말로 '말하는 대로' 모든 목표를 이뤄낸 이들의 그랜드슬램 달성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그래미 어워드'는 24일(현지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의 각 부문 후보를 발표했다.

앞서 올해 '그래미 어워드' 7개 부문 후보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방탄소년단은 이번 후보자 발표 결과 '다이너마이트'로 'Best Pop Duo/Group Performance'(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K팝 가수 최초로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이름을 올린 주인공이자 K팝 가수 최초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인 그래미·빌보드·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 노미네이트 된 아티스트가 됐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마지막 목표로 수차례 언급됐던 '그래미 어워드'는 전 미국 레코드 예술과학아카데미(NARAS)에서 주최하는 음반 업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인 만큼 국내 대중음악사에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무엇보다도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어워드' 입성은 이들이 미국 음악 시장에 진출한 뒤 꾸준한 성장을 통해 일군 결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일명 '민스트라다무스'(민윤기+노스트라다무스)로 불리는 멤버 슈가가 매 컴백 당시마다 밝혔던 목표는 빠르게 현실로 이뤄졌고, 마지막 목표로 여겨지던 '그래미 노미네이트'까지 성공시키며 완벽하게 현지 음악 시장을 점령했음을 입증했다.

방탄소년단은 일찌감치 '빌보드 200' 1위, '핫 100' 10위권 진입을 이룬 데 이어 '핫 100' 1위, 스타디움 투어 등 멀게만 느껴지던 목표 역시 달성했다. 이외에도 '미국 3대 시상식'으로 불리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도 수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가운데 '그래미 어워드'는 이들의 성공을 증명할 마지막 조각이었다.

멤버들 역시 '그래미 어워드'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20일 열린 새 앨범 'BE (Deluxe Edition)'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 간담회에서 RM은 "저희도 ('그래미 어워드' 후보 발표를) 기대하고 긴장하면서 기다리고 있다"라며 "되면 좋을 것 같고, '안되면 어떡하지' 하는 마음이다. 아마 저희도 잠을 안 자고 기다리지 않을까 싶다"라고 큰 기대를 드러냈다.

제이홉은 "그래미 부문 중에서도 그룹 관련 상을 받고 싶다"라며 보다 구체적인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팀을 계속 유지해왔기에 저희에게는 너무나 중요한 부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만약 그 부문에서 상을 받는다면 눈물이 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방탄소년단은 물론 국내외 가요 관계자들과 팬들의 염원을 담은 '그래미 어워드' 입성이 현실로 이뤄진 가운데, 이제 남은 것은 '그래미 어워드' 수상의 영예를 안는 일뿐이다. 이들이 최초 노미네이트에 이어 '그래미 수상 가수'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제63회 그래미 어워드'는 내년 1월 31일 개최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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