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도시남녀' 10개 드라마 코로나19로 촬영 중단…엄기준→소주연 검사 중 [종합]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코로나19에 방송계가 또 한번 직격탄을 맞았다. 다수의 드라마 촬영장에서 일부 출연자가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촬영이 중단되고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촬영을 중단한 작품은 총 10편이다. 사전 제작 중인 드라마는 '달이 뜨는 강', '조선구마사', '보쌈-운명을 훔치다', '시지프스:더 미스', '허쉬', '철인왕후', '설강화', '도시남녀의 사랑법' 등이며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는 SBS '펜트하우스', MBC '나를 사랑한 스파이'가 있다.

먼저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는 24일 보조출연자 중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촬영이 중단됐다. 지난 17일 해당 출연자와 동선이 겹친 엄기준, 박은석이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다음 날 촬영을 진행한 봉태규는 밀접 접촉자는 아니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검사 진행 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뮤지컬 '아마데우스'는 오후 8시 공연에 박은석을 대신해 백석광을 대체 투입했다.

MBC 수목드라마 '나를 사랑한 스파이'는 24일 일부 보조출연자가 다른 작품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보조출연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파악돼 예방 차원 차 촬영을 중단했다. 결과에 따라 스태프와 배우들의 추가 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JTBC는 '시지프스:더 미스', '허쉬', '설강화' 촬영이 모두 올스톱됐다. 23일 '보쌈' 촬영장에 있던 '시지프스:더 미스' 보조출연자가 확진 판정을 받아 촬영이 중단된 것. 주연 배우 박신혜를 비롯해 현장에 있었던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가운데 박신혜는 24일 오전 음성 판정을 받고 넷플릭스 영화 '콜'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12월 첫 방송을 앞둔 JTBC 새 금토드라마 '허쉬'는 24일 보조출연자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촬영을 중단했고, 황정민과 임윤아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내년 방송 예정인 '설강화'는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보조출연자가 다른 드라마의 확진자와 밀접 접촉하며 촬영을 중단했다. 정해인, 김혜윤, 장승조, 윤세아 등은 촬영을 하지 않았거나 동선이 겹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12월 첫 방송을 앞둔 tvN 새 토일드라마 '철인왕후'에도 24일 보조출연자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촬영 중단과 함께 신혜선과 김정현이 자가격리 후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TV '도시남녀의 사랑법'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24일 촬영에 참여했던 보조출연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제작사 측은 방역 수칙에 따라 즉시 촬영을 중단하고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지원과 소주연이 확진자와 직접 접촉은 없었으나 대비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소주연은 이날 오후 영화 '잔칫날'(감독 김록경)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준비하던 중 드라마 보조출연자의 확진 소식을 듣고 급히 일정을 취소하고 검사를 진행했다. '잔칫날'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소주연과 스태프가 1차 접촉자는 아니지만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1차 접촉자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다고 파악돼 간담회를 취소하게 됐다"고 전했다. 하준은 소주연의 결과에 따라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따라서 당초 26일로 예정됐던 '잔칫날' 인터뷰는 모두 취소됐다.

앞서 23일 '달이 뜨는 강', MBN '보쌈-운명을 훔치다', SBS '조선구마사'에서 시작된 보조출연자들의 확진 소식은 하루 만에 제작 중인 드라마 촬영장에 직격탄을 가하며 방송가를 초토화시켰다. 3개월 전에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촬영이 중단되며 방송일이 미뤄졌던 만큼 이번 사태도 제작일정 변경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각 드라마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