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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방송가가 또 한 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직격타를 맞았다. '달이 뜨는 강' '조선구마사' '보쌈'에 이어 '시지프스'와 '철인왕후' '허쉬' '펜트하우스'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촬영을 중단했다. 지난 8월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먼저 드라마 '달이 뜨는 강'(극본 한지훈, 연출 윤상호, 제작 빅토리 콘텐츠)에 출연하는 보조출연자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방송가에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해당 보조출연자는 지난 19일 '달이 뜨는 강' 촬영에 참여했으며, 보건당국으로부터 20일에 밀접 접촉자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후 제작진은 촬영를 중단하고 매뉴얼에 따라 확진 의심자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이들에 한해 코로나 검사를 실시하도록 안내했다. 정밀 검사 결과, 최초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보조출연자는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해당 보조 출연자와 접촉한 '달이 뜨는 강' 스태프 및 다른 보조 출연자들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향후 '달이 뜨는 강' 측은 전 스태프가 1~2일 더 자가격리를 하며 상황을 지켜본 뒤 촬영을 재개할 계획이다.
'달이 뜨는 강'과 세트장을 함께 이용하는 OCN 새 토일 오리지널 '경이로운 소문'은 23일 진행 예정이던 제작발표회를 취소했다. 역학조사 결과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은 '경이로운 소문'은 촬영을 재개했다. 제작발표회는 오는 27일 진행하게 됐다.
내년 상반기 방영 예정인 드라마 '보쌈-운명을 훔치다'도 보조출연자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로 인해 겹치는 장면이 없는 배우들까지 모두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보조출연자 중 한명이 2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조선구마사'는 촬영을 중단했다. 감우성, 장동윤 등 출연 배우들은 자가격리에 돌입,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나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JTBC 새 드라마 '시지프스 역시 코로나19와 관련해 촬영을 중단했다. '시지프스' 측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보쌈’ 촬영장에 함께 있었던 ‘시지스프’ 보조 출연자 1명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서 "코로나19 확진 판정 즉시 전면 촬영을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보조 출연자와 함께 현장에 있던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순차적으로 검사를 받았다. 주연 배우 조승우와 박신혜, 스태프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전 제작진의 검사 결과를 보고 촬영 재개를 논의할 계획이다.
JTBC 금토드라마 '허쉬'에 출연 중인 보조출연자 한 명도 2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제작진은 모든 촬영을 즉각 중단하고, 방역 지침에 따라 배우 및 스태프 전원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황정민 임윤아가 주연을 나설 '허쉬'는 오는 12월11일 처음 방송될 예정이다.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도 보조출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모든 촬영이 중단됐다. 보조출연자 중 한 명이 오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출연 배우들은 자가격리 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tvN 새 토일드라마 '철인왕후' 보조 출연자도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제작진은 23일 촬영장에 있었던 모든 스태프 및 배우들의 명단을 확인, 이들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알렸다. '철인왕후'는 촬영 중단된 상태다. 주연 배우 신혜선과 김정현 역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드라마 촬영 중단 뿐 아니라 인터뷰도 진행 방식이 바뀌었다.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오늘(24일) 종영하는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의 배우 박하선과 엄지원은 당초 대면 인터뷰를 진행하기로 했으나 서면 인터뷰로 방식을 바꾸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KBS 2TV ‘그놈이 그놈이다’에 출연한 배우 서성종을 시작으로 김원해, 허동원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확진자와 접촉한 오만석, 서이숙, 고아라, 이재욱 등 연기자들이 대거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그놈이 그놈이다'는 종영을 앞두고 결방을 결정했다. 이로 인해 '도도솔솔라라솔' '좀비탐정' 역시 촬영 중단에 이어 첫방을 연기했다. CJ ENM은 출연진과 제작진의 안전을 위해 일주일 간 드라마 제작을 중단하기도 했다. JTBC '사생활', tvN '스타트업', SBS '런닝맨' '집사부일체' 장르를 막론하고 촬영이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방송가는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에 촬영 중단에 대거 결방 사태가 발생하는 등의 차질이 생길지 긴장감 속에 사태를 주목하고 있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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