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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 엄벌 촉구” 광주 시민사회 렐레이 회견 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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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20년 4월 27일 오후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 사실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전남 광주지방법원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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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89) 전 대통령의 선고 공판을 앞두고, 광주 시민사회가 전씨의 처벌을 촉구하는 릴레이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5·18역사왜곡처벌광주운동본부’는 23일 오후 2시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별관 1층에서 ‘전두환 형사 재판 1심 결심공판 공동 대응을 위한 긴급 대표자 회의’를 열었다. 회의 참석자들은 전씨에 대한 엄벌을 바라는 광주 시민들의 염원을 모으고 재판부에 전달하기 위해 릴레이 기자회견을 열기로 합의했다.

오는 24일에는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고 조 신부가 이사장으로 재직했던 남구 소화자매원에서 입장문을 발표한다. 25일에는 5·18역사왜곡처벌광주운동본부가 광주지법 앞에서 ‘전씨에게 실형을 선고해달라’는 취지의 성명서를 낭독한다.

광주시는 26일 전씨의 재판과 관련해 시장 명의의 입장문을 발표할 예정이며, 5·18기념재단과 오월 3단체도 추후 일정을 논의해 릴레이 기자회견에 동참할 계획이다.

전씨의 선고 공판이 열리는 오는 30일 광주지법 주변에서도 시민사회단체 주관으로 문화제 형식의 집회·행사가 예고돼 있다. 다만 단체들은 코로나 감염 추이를 지켜보면서 행사 규모 등을 정할 방침이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4월 발간한 회고록에서 고 조 신부에 대해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기술,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2018년 5월3일 재판에 넘겨졌다.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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