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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삼수생' 박영선의 서울시장 출마 변수…금태섭과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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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the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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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S팩토리에서 열린 인공지능 챔피언십 시상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0.11.2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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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일정이 추가되면서 정치권 시계가 빠르게 움직인다. 야권을 중심으로 한 창당, 분당, 통합 논의가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여권은 '선수 차출'을 위한 개각 시나리오가 일사불란하게 맞춰진다.


2년 전 지방선거'와 정반대…후보 기근 여당은 '재수생' 후보 풍년 야당은 '공개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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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장애인의 날인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4.20 장애인 차별철폐 투쟁결의대회'에서 우상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2018.04.20. taehoonlim@newsis.com



2018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은 마땅한 후보가 없었다. 결국 꺼내 든 건 '재수생' 김문수 카드였다. 바른미래당(현재 국민의힘과 통합) 대표로 나온 안철수도 '7년 만의 재도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예비후보가 대거 몰리며 권역별 면접과 경선으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당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박영선, 우상호 의원이 레이스를 벌였다.

2021년 4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둔 두 당의 분위기는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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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도시 간선도로 입체화(지하화)와 도시경쟁력 제고방안'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10.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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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경선 시즌은 아니지만 여권에선 뚜렷한 서울시장 후보군이 추려지지 않고 있다. '재수생' 우상호 의원만 출마를 공식화했다. 또 70년대생 '세대교체론'을 들고나온 박주민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던 박용진 의원은 대선 출마를 시사하고 있다.

반면 야권에서는 원외인 사인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과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서울시장 출마 선언으로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국회의원 출신으로는 이혜훈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나경원 전 의원도 조만간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선동 전 의원과 김용태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야권의 주요 후보로 거론되며 '살아있는 카드'로 꼽힌다. 현역 의원 가운데 4선 권영세, 박진 의원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분위기다.


박영선 장관, 서울시장선거 '등판'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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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각각 출산과 교통에 관련된 정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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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고심이 길어지는 가운데 그 중심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있다. 박 장관의 출마 가능성을 중심으로 시시각각 기류가 변한다. 최근 실시된 두 번의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여야 예상자 포함 적합도 1위를 기록해서다.

박 장관이 이번에 출마하면 '3수' 도전이다. 그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천정배·추미애·신계륜 후보를 꺾고 민주당 후보가 됐지만 무소속 박원순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졌다.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박원순 후보와 경선에서 패배했다.

민주당 고위관계자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11월 초까지만 해도 박 장관은 연말 개각대상에서 제외되는 분위기였다. 내년 재보궐선거보다 당장 시급한 정책 현안을 다듬고 책임감 있게 마무리하기 위해 박 장관 유임의 목소리가 컸다. 중기부의 세종시 이전 계획과 대전시의 반대 매듭을 풀어낼 적임자로도 박 장관이 1순위로 꼽혔다.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박 장관이 공직에서 물러나야 하는 '마지노선'은 선거일(2021년 4월17일)로부터 30일 전, 즉 3월18일이다. 사실상 1차 개각과 2차 개각에서 제외되면 출마가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 배경이다.

이 같은 이유에서 박 장관이 재보궐선거 대신 공직에 더 머물다 2022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전망됐다.

하지만 최근 민주당을 중심으로 박 장관의 교체 가능성이 커졌다는 게 당·청 관계자의 전언이다. 박 장관이 출마를 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당·청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최근 고위당정청서 개각 논의를 하면서 박 장관도 (선거 출마를 위한) 개각 대상으로 언급된 바 있다"며 "서울에서의 당 지지율이나 여론이 급격하게 하락하지 않는 한 박 장관의 선거 등판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당을 중심으로 강력하게 나왔다"고 전했다.


與 서울시장선거 2가지 변수...당내 경선보다 '금태섭',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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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왼쪽) 전 의원과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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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선거전략 담당 인사들은 서울시장 선거 변수로 당내 경선보다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과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을 꼽는다.

지난달 민주당을 탈당한 금 전 의원은 "어려운 길 마다하지 않고 살아왔다"며 무소속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출마를 사실상 선언한 상태다.

여기에 초선인 조 의원도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이다. 조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만나 "시대전환도 서울시장 후보를 낼 계획이다"며 "필요한 상황이라면 제가 직접 출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두 인사의 '연결고리'로 채이배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한다. 각각 출마한 뒤 제3 정치플랫폼의 형태로 후보 단일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민주당은 2016년 총선에서 국민의당에 표가 갈리며 일부 지역구를 야당인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에 내줬던 기억을 '오버랩'하고 있다.

민주당 한 재선 의원은 "금 전 의원이 국민의힘 후보로 나올 가능성은 없다고 보지만, 조 의원 등과 새로운 중도보수 진영에 '러브콜'을 보내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동층과 일부 집권여당 실망층, 국민의힘에 아직 마음을 주지 못한 보수층 등을 두루 흡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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