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불러모은 이인영…"남북관계 역할 모색 차원"

통일부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재가동 위해

다양한 정책고객 만나 현장 목소리·의견 청취"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남북연락·협의 기구의 발전적 재개 방안' 토론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3일 재계 인사들을 불러 간담회를 갖는 취지에 대해 통일부는 "남북관계 발전이 새로운 차원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들의 역할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장관은 미국 대선 이후 한반도 정세가 변곡점을 맞이한 상황에서 한반도평화프로세스를 재가동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고객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12시 서울 중구 롯데호텔 피콕스위트에서 삼성전자·현대자동차·SK·LG 등 국내 기업, 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단체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 때 방북했던 기업들이 주요 대상이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연초부터 취해온 북·중 국경 봉쇄 조치에 아직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여 대변인은 북·중 접경지역에 국경 봉쇄 완화 등 특이 동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아직까지 북중 접경지역에서 변화가 감지되는 동향은 파악되는 것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북·중 접경지역에서 대북지원 단체들의 물품이 북한으로 반출됐는지에 대해서도 "현재까지 (북한으로 물품이 들어갔다는) 업데이트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 장관의 방미 계획을 묻는 질문에 여 대변인은 "검토는 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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