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으론 어렵다' 하자 "어려운 길 마다하지 않고 살아왔다"
장인이 증여한 청담동 빌라 "모든 증여세 완납…혜택 많이 받아 항상 봉사 다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20.11.1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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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은 23일 내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일단은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단 생각을 드러냈지만, 막판 야권 후보 단일화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금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 "제가 서울시장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그 선거에서 맡을 역할이 있으면 책임을 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맡을 역할이 있으면 그것이 무엇이 됐든, 또 서울시장이라면'이라고 묻자 "'책임을 지겠다, 피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제가 감당해야 될 역할을 감당하겠다는 이런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금 전 의원은 사회자가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사실상 했다'고 정리한 것에 대해 별다른 부정을 하지 않았다.
다만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것에는 일단 선을 그었다. 금 전 의원은 "저는 내년 선거가 민주당에 대한 평가의 선거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변화 없이 그냥 합치는 것밖에 되지 않아 도움이 안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안한 '제3의 플랫폼'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도 금 전 의원은 부정했는데, 사회자가 '무소속으로 혼자 (선거에) 뛰는 것은 어렵다'고 하자 "저는 항상 어려운 길을 마다하지 않고 살아왔다고 생각한다"며 일단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단 뜻을 밝혔다.
장인이 금 전 의원 부부와 아들 2명에게 증여한 청담동 빌라에 대해서는 증여세를 두 번 낼 만큼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금 전 의원은 "자금 출처도 확실하고 아들들이 못 내는 부분을 저희 부부가 도와준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도 증여세를 모두 다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좋은 환경, 부모님 덕분에 많은 혜택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저희 식구 모두가 더 기여하고 더 어려운 분들한테 더 봉사해야 한다는 다짐을 항상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공수처 설치법 표결에서 '찬성' 당론과 달리 기권표를 던졌고, 이로 인해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경고' 징계를 받았다. 그는 앞서 재심을 신청했으나 민주당은 결과를 내리지 않아 왔다.
금 전 의원은 민주당의 이런 모습에 대해 "당론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제가 들어가기로 결정됐던 사개특위 위원을 뺄 정도로 입을 닥치고 가만히 있으라고 하면 따르기가 어렵다"며 "저는 (민주당의 모습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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