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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희수 기자] 메이저 대회 우승의 한을 푼 게 김세영(27)의 발걸음을 더 편하게 한 모양이다.
김세영이 한국시간 23일 새벽,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에 있는 펠리컨 골프클럽(파70/6,03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약 16억 7,550만 원, 우승상금 22만 5,000달러=약 2억 5,100만 원)에서 또 우승했다.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이고, LPGA 투어 개인통산 12번째 우승이다.
김세영은 대회 마지막날인 23일, 버디 3개, 보기 3개를 적어냈다. 이븐파가 됐지만 3라운드까지의 선두를 끝까지 유지해 2위 앨리 맥도날드(미국)를 3타차로 따돌렸다. 김세영의 최종성적은 14언더파 266타(67-65-64-70)였다.
김세영의 이번 우승은 지난 10월 12일 이룬,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의 연장선상에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김세영은 이 대회에서 LPGA 투어 진출 이후 첫 메이저대회 우승의 한을 풀었다. 김세영은 2015년부터 LPGA에서 뛰고 있었지만 그 동안 메이저대회 우승은 없었다.
메이저대회 우승 후 첫 출전 대회인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또 우승함으로써 메이저대회 우승 후 한결 가벼워진 김세영의 심리 상태를 읽을 수 있다.
김세영은 시즌 다승자가 되면서 각종 개인타이틀 경쟁에서도 매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상금이 많은 메이저대회 우승의 영향이 컸다.
우선 김세영은 펠리컨 챔피언십 우승으로 시즌 상금왕 선두에 올랐다. 시즌 상금이 113만 3,219달러가 되면서 종전 선두 박인비의 106만 6,520달러를 제쳤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올해의 선수 경쟁에서도 가장 높은 포인트로 앞서갔고,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선두를 내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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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은 LPGA통산 12승을 달성은 한국 선수의 LPGA 통산 기록에서도 변화를 줬다. 신지애가 올린 11승을 넘어섰고, 김세영보다 많은 우승 기록을 남긴 선수는 박세리(25승), 박인비(20승) 밖에 없게 됐다. 또한 우승상금 22만 5,000달러를 더해 생애 통산상금이 979만 9,895달러가 되면서 김인경의 기록을 넘었다. 생애 통산상금 순위는 박인비, 박세리, 유소연, 최나연에 이어 김세영이 다섯 번째가 됐다.
김세영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우승하게 돼서 너무 기분이 좋고, 메이저 우승하고 나서 바로 우승을 해서 의미가 남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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