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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트럼프-'한국사위' 호건, 코로나19 진단키트·대선결과 불복 놓고 정면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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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이름만 공화당원, 결코 성공 못해"

"호건, 결함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에 큰돈"

호건 "당신이 일하지 않아 스스로 진단키트 구매 성공"

"골프 중단, 대선결과 인정하라"

아시아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자신 소유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 카트를 운전하고 있다./사진=스털링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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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국 사위’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대선 결과 불복과 한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키트를 놓고 대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반(反)트럼프 영웅, 호건 주지사가 한국에서 결함이 있는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들여오는 데 비용을 지불했다”는 주장이 담긴 우파 매체 브레이브바트의 기사를 링크하면서 호건 주지사에 대해 “이 이름만 공화당원(Republican in name only·RINO)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호건은 그가 큰돈을 지불한 결함 있는 진단 키트만큼 나쁘다”고 주장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0일 호건 주지사가 부인 유미 여사의 도움을 받아 한국에서 50만건의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946만달러(106억원)에 구매했지만 결함이 발견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메릴랜드주와 해당 업체는 제품 결함이 아니라 미 식품의약국(FDA)이 추후 제시한 조건에 따라 키트를 업그레이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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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주 지사 부부가 4월 18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워싱턴국제공항에서 랩지노믹스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를 실은 대한항공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카타 홀 메릴랜드주 부대변인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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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건 주지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링크하면서 “만약 당신이 당신의 일을 했다면 우리가 메릴랜드에서 (진단 키트 구매에) 성공적으로 했던 것처럼 미 주지자들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한가운데에서 진단 키트를 찾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지 않을 것”이라며 “골프 치는 것을 중단하고 (대선 결과를) 인정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아울러 호건 주지사는 이날 CNN방송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 출연, “우리는 선거와 관련해 가장 존경받는 나라였다. 이제 우리는 바나나 공화국처럼 보이기 시작했다”며 트럼프 캠프를 향해 “말도 안 되는 일을 그만둘 때가 됐다. 매일같이 더 기이해질 뿐”이라고 지적했다.

바나나 공화국은 바나나 등 한정된 자원의 수출이나 외자 의존도가 높으면서 부패 등으로 정국 불안을 겪는 중남미 등 열대의 작은 국가를 경멸적으로 일컫는 표현이다.

호건 주지사는 공화당에 대해 “솔직히 더 많은 당내 인사들이 목소리를 내지 않아 부끄럽다”고 말했다. 공화당 상원의원 53명 가운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승리를 인정한 의원은 밋 롬니 등 5명에 불과하다.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등 공화당 소속 대부분의 상원의원과 하원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결과 불복 행보를 지지하고 있다.

호건 주지사는 이번 대선 투표에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이름을 써내고,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인정하는 등 반트럼프 행보를 보여왔다.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도 이날 ABC방송의 ‘디스 위크’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 소송을 끝낼 때가 됐다면서 “솔직히 말해 대통령 법률팀의 행동은 국가적으로 망신”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문을 지낸 측근인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대통령 측이 주장하는 ‘선거 사기’가 있다면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면서 “그들은 법정 밖에서 사기를 주장하지만 법정 안으로 들어가면 사기를 주장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대통령 지지자였다. 나는 그에게 두 번 투표했다. 그러나 선거는 결과가 있고, 우리는 일어나지 않은 일이 일어난 것처럼 계속 행동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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