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적으로 여성인 시장이 중요한게 아냐"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서초구 제공)© 뉴스1 |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내년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후보로 거론되는 국민의힘 소속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20일 당내 경선에서 여성 가산점을 받지 않고 경쟁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조 구청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상황에 따라 차별과 혜택을 오고가는 원칙 없는 고무줄 가산점이라면 저는 예선이든 본선이든 적용받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당당하게 경쟁해 선택받는 길을 택하겠다"고 밝혔다.
조 구청장은 "다만 이번 선거 이후에는 청년, 신인, 여성 가산점의 당헌·당규가 흔들리지 않고 꼭 지켜져서 지속가능한 제도가 되기를 바란다"며 "여성 가산점제는 정치권에서 두드러지고 있는 남성 중심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 공정한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적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 상 여성 후보자는 경선에서 본인이 얻은 득표수 20%의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당 경선준비위원회는 여성 가산점 적용 여부를 연내 구성될 공천관리위원회 판단으로 넘겼다.
조 구청장은 "박원순, 오거돈 등 더불어민주당 시장들의 권력형 성추문으로 838억원이나 혈세를 들여 내년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지는데 우리 국민의힘에서 정치적 계산으로 주판알을 튕기는 모습이 보이는 듯해서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며 "우리당은 그들과는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구청장은 또 "이번 선거가 젠더선거의 측면이 있다고 믿고 생물학적으로 여성인 시장이 중요한 게 아니라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여자사람 서울시장을 기대한다"며 "남성의 시장도 아니고 여성의 시장도 아니고 오로지 시민만을 바라보고 실력과 비전으로 당당히 경쟁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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