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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대한항공이 부상으로 빠진 비예나의 공백을 채우며 승점 획득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1 18-25 25-11 18-25 15-9) 진땀승을 거뒀다. 승점 2을 획득한 대한항공은 17점으로 3위에 올랐다. 2위 KB손해보험과과 승점, 승수 동률을 이뤘으나 세트득실률에서 밀렸다.
이날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비예나 없이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 전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비예나는 무릎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대신 임동혁이 출전한다. 재능 있고 흥미로운 선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산틸리 감독의 기대대로 대한항공은 임동혁을 앞세워 1세트를 가볍게 잡아냈다. 임동혁은 첫 세트에만 7득점을 책임지며 공격을 이끌었다. 세터 한선수위 유려한 경기 운영 속 좌우, 센터 공격이 균형감 있게 나오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바르텍이 21.42%의 저조한 공격성공률로 3득점에 머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2세트 들어 삼성화재는 페이스를 회복했다. 세트 초반까지 9-8로 대등하게 싸우다 신장호 연이은 득점과 황경민의 블로킹 등을 묶어 순식간에 14-9까지 앞섰다. 이후 흐름이 완벽하게 삼성화재 쪽으로 넘어갔고, 결국 스코어는 23-15까지 벌어졌다. 1세트 극도로 부진했던 바르텍은 2세트 공격성공률이 45.5%로 나아져 6득점을 책임졌다. 신장호도 6득점 보태면서 활약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공격성공률이 25%로 하락하며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정지석이 6득점 버텼지만 전체적으로 떨어진 분위기를 끌고가지 못했다.
롤러코스터 같은 경기 분위기는 3세트까지 이어졌다. 세트 초반부터 대한항공의 일방적인 페이스로 흘러갔다. 정지석의 연속 득점이 폭발하고 바르텍의 공격이 연이어 막히면서 대한항공이 순식간에 8-0 리드를 잡았다. 정지석은 100% 공격성공률로 6득점을 만들었고, 한선수의 화려한 토스 플레이로 속공도 살아났다. 2세트 부활했던 바르텍은 공격성공률이 20%에 그치며 2득점으로 부진했다. 신장호의 성공률마저 36.4%로 하락하면서 대한항공이 여유롭게 세트스코어 리드를 잡았다.
경기력이 극도로 하락했던 삼성화재는 4세트 들어 다시 분위기를 회복했다. 세트 초반까지 9-10으로 근소하게 접전을 벌였다. 승부처는 여기서 나왔다. 상대의 공격 범실이 나왔고, 신장호가 연이어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신장호는 강력한 서브로 대한항공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고, 14-10 4점 차까지 앞서 나갔다. 바르텍도 살아나 서브에이스 하나를 포함해 9득점을 책임지는 등 반등에 성공했다. 수비 상황에서는 몸을 날려 어려운 디그를 성공시키는 등 3세트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결국 리드를 잘 지킨 삼성화재가 세트스코어 동점을 만들었다.
4세트 무너졌던 대한항공은 마지막 5세트 들어 집중력을 회복했다. 삼성화재가 초반부터 시소게임을 하며 접전을 벌였다. 3-2로 앞선 상황에서 곽승석의 백어택 득점이 나왔고, 정지석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졌다. 이어 임동혁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고, 다시 한 번 정지석의 서브 득점이 연이어 나오면서 차이는 순식간에 8-3으로 벌어졌다. 승부의 추가 대한항공 쪽으로 기우는 순간이었다. 삼성화재는 바르텍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대한항공은 끝까지 한선수가 노련하게 공격루트를 다양하게 활용했고, 정지석, 곽승석 등이 고르게 득점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지석은 63%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25득점을 책임졌고, 임동혁이 17득점, 곽승석이 14득점을 보탰다. 센터 라인에서는 진지위와 이수황이 각각 9득점, 8득점을 기록하는 등 고른 활약을 펼쳤다. 한선수의 노련한 운영도 돋보였다.
삼성화재는 신장호가 20득점으로 맹활약했지만 바르텍이 세트마다 난조를 보이며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승점 1 획득에 만족해야 하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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