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홍 "금태섭, 지역구에서조차 선택받지 못해…우리 정치의 뿌리깊은 병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20.11.1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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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탈당 후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금태섭 전 의원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금 전 의원을 향해 "탈당 정치로 당적을 바꾸면 갑자기 서울시장 후보인가"라며 "서울 강서갑에서도 정치 신인에게 경선에서 탈락한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금 전 의원은 21대 총선 당시 민주당 서울 강서갑 경선에서 강선우 의원에게 패배해 공천에서 탈락한 바 있다.
유 의원은 "서울의 한 지역구에서조차 선택받지 못한 금 전 의원이 탈당하고 진영을 바꿔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겠다고 한다"며 "이건 우리 정치의 뿌리 깊은 병폐"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대변인이었던 금 전 의원과 당시 안철수 공동대표, 강연재 상근부대변인을 싸잡아 "세 사람의 공통점은 안철수계이며 수시로 탈당하고 진영을 바꾸는 사람들"이라며 "수시로 탈당하고 진영을 바꾸는 안철수·금태섭·강연재 트리오. 잘하면 조만간 이 셋이 다시 같은 당에 모이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유 의원은 "금 전 의원이 국민의힘 연단에서 '이해찬·정청래를 컷오프해 2016년 총선을 이겼다'고 말했는데 참 기발한 해석"이라며 "그 말대로면 정체성이 불분명한 그가 경선에서 탈락한 게 (민주당의) 총선 압승에 큰 힘이 되었다고 되돌려주고 싶다"고도 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선우 의원, 금 전 의원을 (경선에서) 이겨줘서 고맙다"며 "이 결과는 조국 프레임을 방패 삼은 보수 언론과 야당의 공격을 무력화하는 민심의 표출이었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을 탈당한 금 전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초선 의원을 대상으로 강연에 나서는 등 야권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그는 당시 강연에서 "서울시장 선거는 책임감을 갖고 깊게 고민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에) 바로 입당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보지 않지만 야권에서 변화해 대안이 된다면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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