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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가격, 물동량, 바이든'‥내년 조선업 3대 호재 通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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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선업이 연간 수주량에서 2011년 1위를 차지한 이후 2012년부터 2017년까지 6년 연속 중국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 1월에서 11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60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중 42%에 해당하는 1090만CGT를 수주하며 조선업 턴어라운드를 예고했다. 위기 뒤 기회를 맞은 조선업계에게 내년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올해와 지난해 하반기 수주 실적을 통해 불황의 그늘을 벗어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2019년 조선업의 활황으로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길 기대해본다. 사진은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LNG선에서 노동자들이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작업을 시작하는 모습./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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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가격', '물동량', '조 바이든' 등 3대 호재가 겹친 내년 조선업 전망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고됐다. 특히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는 지난 9월을 기점으로 급격히 늘고 있다.


19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2021년 세계 신조선 발주량 및 한국 수주량 전망에 따르면 내년 세계 발주량은 3000만CGT로 전년대비 11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에서 한국 수주량은 1000만 CGT로 전년비 12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금액으로는 225억 달러(약 25조원) 수준이다.


세계 조선업 신규 수주가 환경규제, 특히 온실가스배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수요라는 점에서 친환경 선박에서 경쟁력을 가진 한국 조선업이 유리한 상황이다. 가격경쟁력 보다는 효율성과 성능에 방점을 둔 높은 가격의 배가 더 많이 팔릴 것이란 전망에서다.


특히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파리기후 변화협약에 재가입하겠단 공약 등을 내세운 만큼 전세계 3만척의 중고선이 향후 10년에 걸쳐 LNG추진선으로 대부분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조선업의 선행지표인 해운업황 회복도 호재로 꼽힌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일부 지역 경기 조기 회복으로 인해 물동량이 증가하며 '선박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국내 '빅3' 업체들은 전 세계 주요 수주물량을 싹쓸이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9월 이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8척,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3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3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 등 총 26척, 22억 달러 규모를 수주했다. 올해 수주액인 63억 달러의 35%가량을 최근 두 달간 달성한 셈이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 9월 이후 고부가가치 선박인 쇄빙 LNG선 6척과 컨테이너선 6척을 연이어 계약하며 총 24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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