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윤석열 화환과 경쟁? “지지않는 법무부 꽃길” 사진 공개한 추미애

조선일보 양은경 기자
원문보기

윤석열 화환과 경쟁? “지지않는 법무부 꽃길” 사진 공개한 추미애

서울맑음 / -3.9 °
추미애 장관 인스타그램 캡쳐

추미애 장관 인스타그램 캡쳐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꽃바구니 사진을 공개했다. 350개가 넘는 화환을 받았던 윤 총장을 염두에 두고 올린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추 장관은 지난 18일 인스타그램에 ‘법무부의 절대 지지 않는 꽃길을 아시나요’라는 글과 함께 과천 법무부 청사에 배달된 꽃바구니 사진이 네 장 올라왔다. 추 장관은 글에서 “매일 장관님께 들어오는 꽃다발로 만들어진 장관실 꽃길”이라며 “퇴근길 또 한 가득 쌓인 꽃다발에 장관님 찐 멈춤”이라고 소개했다.

추미애 장관 인스타그램 캡쳐

추미애 장관 인스타그램 캡쳐


또 “이 자리를 빌려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꽃향기가 가득한 장관실, 그나저나 장관님은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라고 적었다. 해당 인스타그램은 추 장관 명의 계정이지만, ‘장관님’이라는 표현으로 볼 때 보좌진이 쓴 글임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글은 지난해 9월 추석 무렵에 올린 글 이후 1년 2개월만에 올라왔다. 사진밑에는 “지지합니다” “고생 많으십니다”등의 댓글이 250개 달렸다.

보수단체 회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의 윤석열 검찰총장 응원 화환을 자진 철거했다. 사진은 지난 29일 대검찰청 앞에 줄지어선 화환(왼쪽)과 2일 오전 철거되어 비어있는 모습을 이어붙였다. /뉴시스

보수단체 회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의 윤석열 검찰총장 응원 화환을 자진 철거했다. 사진은 지난 29일 대검찰청 앞에 줄지어선 화환(왼쪽)과 2일 오전 철거되어 비어있는 모습을 이어붙였다. /뉴시스


앞서 윤 총장은 지난달 지지자들로부터 응원 화환 350여개를 받았다. 화환 행렬은 지난달 19일 한 시민이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편지’를 빌미로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행사하자 윤 총장을 응원하는 의미로 대검 정문에 화환을 세우면서 시작됐다. 이후 22일 대검 국정감사를 전후해서는 100개가 넘게 늘었고 지난달 말에는 300개를 훌쩍 넘었다. 그러나 여권 지지자들과 일부 시민단체가 ‘통행에 방해가 된다’며 철거를 요구했고, 결국 지난 2일 보수단체 회원들이 서초구청 관계자들과 함께 자진 철거했다.

[양은경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