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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진짜 자율주행 코앞에”…현대차 모셔널, 미국서 무인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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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모셔널 브랜드를 래핑한 제네시스 G90. 사진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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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앱티브의 자율주행 합작회사인 모셔널이 미국에서 무인 테스트 주행 허가를 받았다. 지금까지는 안전을 위해 운전석에 사람이 탄 채로 주행해 왔다. 2022년 본격적인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업을 하겠다는 모셔널의 계획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것이다.

칼 야녜마 모셔널 CEO는 17일(현지시간) 모셔널이 네바다주 정부로부터 무인 자율주행 테스트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에선 GM의 자율주행 회사 크루즈 등이 무인 테스트 중이지만 네바다에선 모셔널이 최초다.



사람 개입 없는 주행…네바다 최초 승인



모셔널 측은 조만간 크라이슬러의 퍼시피카 밴을 이용해 네바다의 일반 도로에서 무인 테스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조수석에는 여전히 모셔널 직원이 탑승할 예정이다. 모셔널은 앱티브 시절인 2018년부터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로보택시 시범 사업을 해 왔다. 이 서비스도 운전석에는 사람이 탄 채로 진행 중이다.

네바다주 정부의 허가를 받으면서 모셔널은 무인 테스트 승인을 받은 몇 안 되는 선두업체 반열에 합류하게 됐다. 현재 캘리포니아 등에선 GM의 크루즈를 비롯해 구글의 웨이모,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투자한 오토X, 올 초 아마존이 인수한 죽스가 무인 테스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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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의 완전 자율주행차 '크루즈 오리진' 컨셉트카. 사진 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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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크루즈·구글 웨이모 등도 무인 테스트 중



모셔널의 자율주행 기술은 최고 단계인 ‘레벨5’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현재의 자율주행 단계 ‘레벨4’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운행하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운전자가 탑승한다. 레벨5는 시스템이 모든 것을 제어해 운전석 자체가 없는 수준이다.

모셔널은 현대차와 세계적인 자율주행차 기업 앱티브가 지난해 각각 20억 달러(약 2조2000억원)씩을 투자해 만든 합작법인이다. 자동차 부품업체 델파이에서 분사한 앱티브는 2016년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초로 로보택시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현대차그룹 최연소 임원인 장웅준 상무가 모셔널의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일하고 있다.



2022년 자율주행 택시 사업 계획



모셔널은 2022년 본격적인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업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미국 차량공유업체 비아(Via)와 업무협약을 맺고 비아의 차량관리 시스템을 활용하기로 했다. 우버에 이어 미국 내 차량공유 업체 2위인 리프트(Lyft)와는 라스베이거스 로보택시 시범 사업을 함께 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자율주행차 양산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혼다는 내년 3월부터 ‘레벨3’ 자율주행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다고 지난 12일 발표했다. 중형 세단 레전드에 레벨3 자율주행 장비인 ‘트래픽잼 파일럿’을 탑재해 출시한다고 밝혔다. 레벨3는 조건부 자율주행 단계로, 시스템이 각종 안전 기능을 제어하지만, 운전자 제어가 필요한 경우 신호를 보낸다.

GM의 수퍼 크루즈 시스템은 미국·캐나다의 20만개 고속도로가 맵핑돼 있어 운전자의 간헐적인 개입만으로 주행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드라이브 어시스턴스, 현대차 스마트 센스 등도 능동적으로 주행에 개입하는 시스템이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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