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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美에 백기… 화웨이, 중저가폰 손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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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에 '아너'브랜드 매각
글로벌 1위 삼성전자에는 호재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의 압박을 회피하기 위해 자사의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룽야오)를 중국 정부에 매각한다. 이로써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커졌다.

화웨이는 17일 성명을 내고 아너의 모든 지분을 선전시 즈신신정보기술에 팔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각가격은 1000억위안(약 16조8600억원)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 속에서 아너 브랜드를 존속시키고 공급상과 판매상들을 살리기 위해 어렵게 내린 결정"이라며 "아너를 인수하는 즈신신정보기술은 30여곳의 아너 판매상 주도로 설립된 회사"라고 설명했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즈신신정보기술은 올해 9월 자본금 1억위안(약 168억7610만원)으로 차려진 신생기업이다. 하지만 이 회사의 대주주는 선전시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가 지분 100%를 소유한 '선전스마트시티과기발전그룹'이다. 따라서 결국 화웨이가 중국 정부에 아너를 매각한 셈이 된다.

아너는 2013년부터 화웨이가 운영해온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다. 아너가 화웨이에서 분할되면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게 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3·4분기 업계 1∼2위인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각각 22%와 14%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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