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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연재] 인터풋볼 '최인영 칼럼'

[최인영 칼럼] 전북 현대의 리그 4연패, '전설' 이동국의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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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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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2020시즌 K리그1은 전북 현대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2019시즌 최종전에서 우승컵을 내준 울산 현대가 리그 2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전북과 맞대결에서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고, 결국 전북이 올해도 우승을 차지하며 리그 4연패에 성공했다.

어느 팀이나 우승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구단, 프런트, 지도자, 선수, 팬이 합심을 해도 우승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우승은 신이 내려준다는 말이 있는 것 같다.

2020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이끌면서 우승을 결정지었고, 우승트로피를 받으면서 길고 긴 선수생활을 마감한 이동국. 그는 은퇴식 이후에도 FA컵 결승전도 교체선수로 나와 끝까지 뛰며 우승을 하는데 기여했다.

이동국은 총228골로 K리그 통산 득점 1위, 77도움으로 통산 도움 2위, 305개의 공격 포인트로 K리그 전체 공격 포인트 1위, ACL은 통산득점 37골을 기록하는 등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록을 남겼다.

프로선수로 한 팀에서 우승을 많이 하고 은퇴를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 구단의 지원이 있다 해도 프런트, 지도자, 선수 구성원들의 일치된 의지가 있어도 힘든 것이 리그 우승인데 선수로서 이런 팀에서 기여하면서 은퇴하다는 것은 영광스런 일이다.

이동국은 선수시절 유럽 진출을 해서 실패를 겪고, 스타선수의 이미지가 손상되는 아픔과 한때는 선수 위기설까지 있었던 것을 극복하고 잘 해냈기에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 지도자의 길을 걷는 다면 본인이 좌절도 겪어봤고, 극복도 했기에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이제 2020시즌 마지막을 장식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가 남았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열리지 못한 리그가 카타르에서 열린다.

전북은 우승할 수 있을 것인가? 만약 우승한다면 3관왕을 기록을 할 수 있고 이 기록을 다시 세우기는 어렵기에 전북 현대는 욕심을 낼 것이라 본다. 또한 울산, 수원, 서울은 어떤 경기를 펼칠 것인지가 관심사다. 특히 서울, 수원은 리그에서 부진을 어떤 식으로 팬들에게 어필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인지도 관심사다.

코로나 19는 국내 축구에 많은 악영향을 미쳤다. 팬들은 축구장에 갈 수 없는 처지가 됐고 리그 마지막에 약간이나마 팬들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풀 수 있는 여력이 생겼지만 리그의 생동감을 느끼지 못한 것이 아쉽다. 그래도 이번 사태는 어떤 상황이 와도 축구는 계속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고 악조건에서 프로축구가 생존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사진=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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