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군 진원면 고산서원 |
(장성=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전남 장성의 유서 깊은 마을 이야기가 전남도 주관 박람회에 소개됐다.
장성군은 17일 개막한 전남도 2020년 마을 이야기 박람회에 진원면 고산마을에서 전해 내려오는 설화를 출품했다.
고산마을은 맛깔스러운 복숭아로 이름난 불태산과 삼성산을 잇는 계곡에 자리한다.
노사 기정진 선생이 설립한 고산서원과 고려 시대에 건축했다고 알려진 진원리 오층석탑 등 문화재를 품었다.
불태산 장군굴은 견훤의 탄생 설화를 지닌 공간으로 명성이 높다.
신라 말기에 마을 처녀와 장군굴의 거대한 거미 사이에서 사내아이가 태어났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당대 사람들은 거미의 정기를 이어받은 아이를 '거무(거미) 화산'이라고 불렀다.
이 아이는 성장해 신라의 무관이 됐는데 그가 후백제를 세운 견훤이라는 설이다.
고산마을 이야기가 소개된 박람회는 18일까지 이틀간 펼쳐진다.
전문가 평가, 토크 콘서트, 개막식, 공연, 마을 대표가 참가하는 퀴즈대회, 시상식 등이 이어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박람회는 비대면으로 열린다.
전남도 공식 유튜브 채널인 '으뜸전남튜브'에서 시청할 수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고산마을의 이야기가 박람회에서 선전하기를 기원한다"며 "마을 고유 콘텐츠가 관광자원이 돼 지역 발전을 이끌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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