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한 순간 |
(인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의 외국인 선수 에릭 탐슨이 '맨발 투혼'을 발휘했다.
탐슨은 1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과 경기 4쿼터 도중 농구화가 벗겨졌다.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골밑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다른 선수들과 부딪히면서 농구화가 벗겨졌다.
이 상황에서 경기는 중단되지 않았고, 오리온이 공을 따내 반대편 코트로 넘어가게 됐다.
농구화를 챙겨 신을 여유가 없었던 탐슨은 한쪽 발에만 농구화를 신고 백코트를 했고, 오리온의 공격 역시 무위로 그치면서 다시 또 한 번 농구화가 벗겨진 쪽의 코트로 내달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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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밑에 농구화가 놓인 상황에서 경기가 그대로 진행되자 심판이 농구화를 코트 밖으로 치우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결국 이 공격에서 전자랜드 이대헌의 미들슛이 들어갔고, 그제야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키고 탐슨이 다시 농구화를 신을 시간을 배려했다.
이때까지 59-59 동점으로 맞섰던 두 팀의 경기는 결국 오리온이 68-63으로 승리했다.
탐슨의 '맨발 투혼'이 아쉽게 빛을 내기 어려운 결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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