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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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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다음 서울시장에 넘기라" 시민사회계, 공사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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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등 9개 단체 긴급 기자회견

"시장 선거 5개월 전 무리하게 사업 추진하는 이유는?"

"일방소통해 놓고 시민 의견 수렴 과정 거쳤다니"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시민들이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대상이 없는 상황에서 서울시가 밀어붙이기식으로 사업을 진행하다니요.”

이데일리

서울시민재정네트워크, 경실련,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착공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등 9개 단체는 16일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다음 시장에게 넘기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서울시가 이 시점에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왔다. 사업을 추진하던 고(故) 박원순 시장이 사망했기 때문에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체제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윤은주 경실련 간사는 “사업을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차기 시장 선거를 5개월 앞둔 시점에서 무리하게 사업 추진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면서 “새로운 시장이 올 때마다 광장에 손대려 하면 사업 실패 책임을 누가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라고 발언했다.

이어 “광화문 재조정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 관료들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며 공사를 중단시킬 수 있도록 여러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서울시는 즉각 공사를 멈춰라”고 촉구했다.

20년간 평창동에 살았다는 시민 이미란씨는 “서울시가 주민과 소통하겠다고 연 10여 차례 토론회에 한두번 빼고 참석했지만 서울시는 주민이 지적한 부분에 대해 고민조차 하지 않고 계속 홍보만 한다”라며 “그간 서울시는 일방통행식 소통만 했는데 서울시는 평창 주민의 교통권 등 실제적인 고통에 대해 살펴봐달라”고 호소했다.

단체들은 “서울시가 800억원 규모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강행하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라며 “시민사회단체와 전문가들이 사업 강행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도 서울시는 졸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차기 시장 선거를 코앞에 두고 이렇게 중대한 결정을 서두르는 이유가 무엇인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새 서울시장이선출되면 지금까지의 사회적 토론 결과와 사업의 타당성 검증을 다시 진행한 후에 우리 모두가 자랑스러워할 광화문광장을 만들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2일 서울시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광화문광장 사업 실패에 대한 문제점을 철저히 검증했는가 △서쪽 편측안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서정협 시장대행이 추진하는 것이 타당한가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할 공청회나 설명회라도 개최할 계획이 있는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과 전면 보행 광장 사업 시기를 분리하여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겨울철 보도공사를 금지하는 규정을 위반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등 공개질의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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