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 소장이 지난 6월 의회에 출석해 말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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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소장은 15일(현지 시각) 미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정부와 협력할 수 있다면 (지금 상황보다) 더 나을 것”이라며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이 확산하는 가운데 원활하게 정권을 이양하는 절차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알다시피 나는 36년 동안 6명의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여러 번의 행정부 교체를 겪었다”며 “우리가 경험한 임기 전환의 과정은 정보를 원활하게 공유한다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일종의 달리기 경기에서 배턴을 넘겨주는 것과 같다”며 “그런 과정을 관두고 누군가에게 떠넘기지 않아도 된다. (평소처럼) 계속 하면 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코로나 바이러스 팀은 내년 1월 취임하자마자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바이든 측과 코로나 데이터와 백신 배포 계획을 공유하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미 대선 이후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잠정 결정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해 정권 교체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승복하기 전까지 행정부 교체는 보류될 가능성이 있다고 CNN은 전했다.
파우치 소장은 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이끄는 백악관 코로나 바이러스 팀을 만난 지 “몇 달이 지났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당선인이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론 클레인을 임명한 데 대해 “훌륭한 선택”이라고 했다. 파우치 소장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클레인과 함께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응했다”고 말했다. 클레인은 오바마 전 대통령 임기 당시인 지난 2014~2015년 에볼라 대응 조정관을 지냈다.
파우치 소장은 내년 4월이나 7월 국가가 “상대적으로 정상인 상태”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여러 요인에 따라 이 기간이 변경될 수 있다”면서 “코로나 백신은 반드시 제공돼야 하고 기본적인 공중 보건 조치는 무시될 수 없다”고도 했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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