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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아시아 첫 PGA 신인왕에서 아시아 최초 마스터스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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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서귀포, 이동해 기자]2018년 10월 제주에서 열린 더 CJ컵에서 경기 중인 임성재. / eastsea@osen.co.kr


[OSEN=강희수 기자] 2018/19시즌 PGA 투어 신인상 수상자의 위력은 역시 강력했다. 임성재(22, CJ대한통운)가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명인열전’ 마스터스에서 공동 2위의 성적을 냈다.

임성재는 한국시간 16일 새벽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5야드)에서 열린 제 84회 마스터스 대회(총상금 1,150만 달러=약 128억원, 우승상금 207만 달러=약 23억 원) 최종라운드에서 공동 2위의 성적을 냈다.

임성재는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적어냈다. 호주의 캐머런 스미스가 임성재와 같은 타수를 냈고, 우승은 3라운드부터 타수차를 크게 벌렸던 미국의 더스틴 존슨에게 돌아갔다.

세계 랭킹 1위인 더스틴 존슨은 최종라운드에서도 4타를 줄여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했다. 1, 2라운드 공동 선두를 달린 존슨은 3라운드부터 2위그룹과 4타차로 벌리더니 최종라운드에서는 차를 더 벌려 영광의 그린재킷을 어깨에 걸쳤다.

더스틴 존슨이 기록한 20언더파는 84년 마스터스 대회 역사상 최저타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97년 타이거 우즈, 2015년 조던 스피스가 세운 18언더파 270타였다. 존슨은 2016년 US오픈 우승에 이어 2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뤘다.

공동 2위를 한 임성재의 기록도 만만찮은 의미를 갖고 있다. 우선 마스터스 대회에서 최종라운드 챔피언조 편성이 한국인 최초의 일이다. 임성재는 우승자인 더스틴 존슨, 멕시코의 아브라함 안세르와 함께 최종라운드 맨 마지막조에서 경기를 펼쳤다.

공동 2위의 성적도 마스터스 한국인 종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04년 최경주가 세운 3위였다. 임성재의 성적은 전 아시아인을 통틀어도 역대 최고다. 2위 상금은 101만 2,000달러(약 11억 2,000만원)다.

개인통산 16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노렸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 공동 38위로 대회를 마치기는 했으나 최종라운드에서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아멘 코너’의 중심인 파3 12번홀에서만 무려 10타를 치는 수모를 당했다.

두 번의 티샷을 물에 빠뜨렸고, 벙커에서 탈출하려던 샷은 반대쪽 해저드로 또 날아들어갔다. 천신만고 끝에 올라간 그린에서도 2번의 퍼트를 더해야 했다. 우즈가 한 홀에서 10타를 기록한 것은 PGA투어 데뷔 후 처음이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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