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 사진=방규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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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20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5월 KLPGA 챔피언십으로 2020시즌을 시작했던 KLPGA 투어가 SK텔레콤 ADT캡스 챔피언십을 끝으로 7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뒤늦은 개막을 한 KLPGA 투어는 대회 취소, 무관중 경기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안전한 환경에서 17개 대회를 무사히 마무리했다.
특히 올 시즌에는 기존 강자들은 물론, 해외 투어 중단으로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해외파 선수들과 지난해 '루키 돌풍'을 일으킨 2년차 선수들이 맹활약하며 더욱 흥미진진한 KLPGA 투어를 만들었다.
'2019년 전관왕' 최혜진은 올해도 대상포인트 1위를 차지하며 3년 연속 대상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최혜진은 올 시즌 일찌감치 대상 수상을 확정짓고도 유독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지만, 최종전인 SK텔레콤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기분 좋게 2020시즌을 마무리했다.
최혜진은 "우승 없이 대상을 받게 돼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우승을 하고 시상식에 갈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대상을 한 번이라도 받는 것이 영광스럽고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3년 연속 대상을 받아 골프선수로 더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4년 4관왕에 올랐던 김효주는 6년 만에 돌아온 KLPGA 투어에서 3관왕에 오르며 여전한 저력을 과시했다. 김효주는 올 시즌 6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과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2승을 기록, 박현경, 안나린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또한 총상금 7억9713만7207원을 벌어들여, 유해란(6억2831만3540원), 장하나(6억2449만2297원), 안나린(6억726만5476원) 등을 제치고 상금왕에 등극했다. 평균타수에서는 69.5652타를 기록하며, 장하나(70.1154타)를 여유 있게 제쳤다.
김효주는 "올 시즌 목표로 한 최저타수상을 받게 돼 뿌듯하다. 운이 좋게 상금왕까지 받게 됐다"면서 "오랜만에 KLPGA 투어 풀시드를 뛰었는데, 이렇게 좋은 상을 받아 뿌듯한 시즌"이라고 말했다.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왕은 유해란에게 돌아갔다. 유해란은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는 등 꾸준한 활약으로 신인상 레이스에서 독주를 펼쳤다. 또한 상금 2위, 대상포인트 6위, 평균타수 6위 등 주요 부문 상위권에도 이름을 올렸다.
박현경과 안나린은 각각 2승씩을 수확하며 김효주와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우승이 없었던 박현경은 2020시즌 개막전인 KLPGA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신고했고, 7월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에서 2승째를 기록했다. 2017년부터 정규투어에서 활약한 안나린도 2019시즌까지 무승에 그쳤지만, 10월 오텍캐리어 챔피언십, 11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 외에도 유소연은 한국여자오픈(6월) 우승을 차지하며 '내셔녈 타이틀 수집가'라는 별명을 얻었다. '가을의 여왕' 장하나는 올해도 가을에 열린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10월)에서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소영은 E1 채리티 오픈(5월), 김지영2은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6월), 김민선5은 맥콜 용평리조트 오픈(7월)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박민지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8월), 안송이는 팬텀 클래식(9월)에서 승전고를 울렸으며, 이소미는 휴엔케어 여자오픈(10월)에서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파란만장한 2020시즌을 마친 KLPGA 투어는 이제 더 많은 스토리와 갤러리들과 함께 할 2021시즌을 준비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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