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영. (사진=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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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21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출전권이 56만8333원으로 좌우됐다.
KLPGA 투어는 15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에서 끝난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을 끝으로 2020시즌을 마무리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연기 또는 취소 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 시즌 18개 대회를 치렀다. 당초 예정된 31개보다 13개 줄면서 시드 획득을 위한 상금경쟁이 더 치열했다.
시즌 마지막 대회를 남기고 58위 정연주부터 66위 김현수의 격차가 1000만원도 나지 않아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순위 싸움이 이어졌다.
우승으로 2년 이상 시드를 받아둔 선수가 아니라면 해마다 시즌 종료 기준 상금랭킹에 따라 주어지는 시드 유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 과거에 뛰어난 성적을 거뒀거나 인기가 높은 선수라고 해도 1년 동안 성적이 부진하면 시드전으로 내려가야 하는 게 KLPGA 투어의 현실이다.
60위(7930만540원) 곽보미(28)와 61위(7873만2207원)로 시드를 놓친 전예성(19)의 상금 차는 56만8333원이다. 60위 곽보미는 내년 편안한 투어 활동을 보장받은 반면, 61위 전예성은 시드순위전을 통과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곽보미는 60위였던 허윤경(30)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을 끝낸 뒤 은퇴하면서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은 효과도 봤다.
특히 올해는 김효주(1위), 이정은(12위), 유소연(13위), 고진영(14위), 배선우(29위) 등 해외파가 국내에서 활동하면서 상금랭킹에도 적잖은 영향을 줬다.
KLPGA 투어 통산 4승을 올린 김자영(29)은 시드전 추락이라는 쓴맛을 봤다. 상금랭킹 65위로 마지막 대회에 나섰으나 60위 이내로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시즌 최종 순위는 66위다.
김자영은 2010년 데뷔해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인기스타로 주목받았다. 2012년 히든밸리 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올린 뒤 2017년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통산 4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데뷔 이후 줄곧 꾸준한 성적을 올려 왔으나 올해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시드를 잃었다. 7월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에서 공동 6위에 올랐으나 8번이나 컷 탈락하면서 상금랭킹에서 뒤로 밀렸다.
지난해 드림투어 상금왕 출신으로 올해 기대받았던 황예나(27)도 정규투어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16개 대회에 참가했으나 9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면서 상금랭킹 79위에 그쳐 시드를 잃었다. 김자영과 황예나가 내년 정규투어에서 활동하기 위해선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시드순위전을 통과해야 한다.
시드순위전 본선은 17일부터 나흘 동안 전남 무안의 무안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예선을 통과한 100명과 정규투어 상금랭킹 61~80위(차순위 포함 20명), 드림투어 상금랭킹 21~25위, 인터내셔널 퀄리파잉(IGT) 통과자 3명 등 128명이 출전한다.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경기 후 순위에 따라 내년 대회 출전 수가 정해져 상위에 오를수록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 30위 밖으로 떨어지면 대회 출전이 매우 제한적이어서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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