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명쿼터백 출신 마이너리거 팀 티보 |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풋볼(NFL) 쿼터백 출신의 팀 티보(33·뉴욕 메츠)는 아직 메이저리그(MLB)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티보는 한때 NFL을 주름잡았던 스타 쿼터백이었다.
플로리다대에 재학 중이던 2007년에는 2학년으로는 사상 최초로 대학풋볼 최고의 선수를 상징하는 하이즈먼 트로피를 받았다.
2010년 NFL 데뷔 이후 기대 이하의 기량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2011년 덴버 브롱코스 소속으로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이끌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티보는 부상과 부진으로 2013년 한 차례 은퇴를 선언한 뒤 해설과 자선사업을 병행하다 2015년 NFL에 복귀했지만 한 경기도 못 뛰고 다시 방출됐다.
그랬던 티보는 2016년 말 메츠 구단의 테스트를 받고 마이너리그 외야수로 전향해 화제에 올랐다.
야구 선수로의 변신은 쉽지 않았다.
티보는 2017년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고전했고, 2018년에는 더블A 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3, 2루타 14개, 36타점을 기록하다 오른손이 골절돼 시즌을 접었다.
2019년에는 트리플A 77경기에서 타율 0.163에 그치다가 다시 손가락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올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마이너리그가 취소되면서 티보는 실전 경기를 뛰어보지도 못하고 시즌을 접었다.
이제 33살이 된 티보는 그러나 여전히 메이저리그 드림을 꿈꾼다.
티보는 1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나이나 시기, 그리고 경험에서 이미 뒤처졌다. 그래서 결정이 어렵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모든 것에서 조금이라고 배우려고 애쓰고 있다. 그게 할 수 있는 전부"라고 말했다.
많은 전문가는 티보가 올라갈 수 있는 최고치가 트리플A가 될 것이라며 마이너리그 구장에 팬들을 모으기 위해 이용당하고 있을 뿐이라고 깎아내린다.
하지만 그는 "죽을 때까지 도전해보고 싶다는 말은 아니다. 해보고 싶은 게 야구 말고도 많이 있다"며 "하지만 야구에 대한 꿈은 아직도 내 심장 속에 살아 있다"고 강조했다.
changy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