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바이든 '핵심축' 발언이 中견제? 靑 "전혀 무관"

머니투데이 정진우 , 권다희 , 최경민 기자
원문보기

바이든 '핵심축' 발언이 中견제? 靑 "전혀 무관"

속보
법원, 尹 '체포방해 혐의' 징역 5년 선고
[머니투데이 정진우 , 권다희 , 최경민 기자] [the300](종합)文대통령과 정상통화에서 '한미동맹' 강조 표현 "바이든, 중국 언급 안해"]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관저 접견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11.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관저 접견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11.12. photo@newsis.com



청와대가 1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한국이 인도·태평양지역의 핵심축(linchpin)이다“고 언급한 데 대해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단순히 해당 지역을 표현한 것이지, 경제·군사적 전략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일부 언론에서 바이든이 중국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라고 보도하자, 청와대가 해명한 것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오늘 통화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인도 태평양의 안보와 번영’을 언급했는데, ‘인도·태평양(the Indo-Pacific region)'은 해당 지역을 지리적으로 표현한 것이지 ‘인도·태평양 전략’과 무관하다“며 ”그런 의미로 언급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또 ”반중전선을 강조했다는 일부 보도 또한 사실이 아니다“며 ”바이든 당선인은 전혀 중국과 관련한 발언을 하지 않았고, 그런 뉘앙스의 언급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당선인이 언급한 ‘핵심축’은 미국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오랫동안 사용해 왔다“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 이외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따라서 ‘한미동맹’ VS ‘인도태평양’으로 방점이 달랐다는 일부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바이든 당선인은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을 확고히 유지하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하는 등 한미동맹에 대해 문 대통령과 의견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필라델피아=AP/뉴시스]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부인 질 여사와 함께 11일(현지시간)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앞서 재향군인의 날 기념 성명을 내고 "우리나라를 위해 싸운 모든 이가  영웅이며 우리는 그들에게 갚을 수 없는 빚을 지고 있다"라고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했다. 2020.11.12.

[필라델피아=AP/뉴시스]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부인 질 여사와 함께 11일(현지시간)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앞서 재향군인의 날 기념 성명을 내고 "우리나라를 위해 싸운 모든 이가 영웅이며 우리는 그들에게 갚을 수 없는 빚을 지고 있다"라고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했다. 2020.11.12.



이날 정상통화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한국을 '핵심축'이라고 부르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설'이 재점화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이 이르면 11월 말~12월 초 사이에 방한할 수 있다는 관측과 관련해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시 주석의 방한은 (양국 정부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관련 질문에 "알려드릴 내용이 없다"고만 답했다.

협의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음을 언급하면서도, 시 주석의 연내 방한 가능성을 아예 닫지는 않은 모양새다. 외교부는 한중 정부가 결정만 하면,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을 준비하기 위한 물리적 시간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한미일 3각 협력'의 강화를 통해 중국을 압박하려는 바이든 당선인의 스타일을 고려할 때, 한반도를 두고 본격적인 외교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 못한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통화에서 “한국이 인도·태평양지역의 안보와 번영에 있어 핵심축이다"고 강조했다.


'한미동맹'을 강조한 문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의 통화가 끝난 직후, 시 주석의 연내 방한 가능성이 언론 보도를 통해 언급되기 시작했다. '시진핑 방한설'이 재점화된 타이밍 역시 절묘한 셈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미중의 '줄서기' 요구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한국 입장에서 미중 전략경쟁 속 한미·한중 관계 병행관리가 더 까다로워질 수 있다는 얘기다.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중국의 부상에 따른 필연적 결과인 미중 전략경쟁이 가속화하기 때문이다.

바이든 정부는 중국에 대한 대응에서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연대가 필수적이다. 정부는 이와관련 "한미동맹을 강화하면서, 중국과 경제적 협력도 발전시켜 나간다는 게 우리의 기본 전략"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정진우 , 권다희 , 최경민 기자 econphoo@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