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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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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vs히메네스…EPL 대세 킬러의 전쟁, 조국 명예걸고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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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토트넘 손흥민이 지난달 27일 번리와 치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에서 헤딩 결승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번리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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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턴의 멕시코 국가대표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가 지난 8월7일 올림피아코스와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주먹을 불끈쥐고 있다. 울버햄턴 | 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손흥민(28·토트넘)vs.라울 히메네스(29·울버햄턴·멕시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대세 킬러’가 조국을 자존심을 걸고 정면충돌한다. 손흥민과 히메네스는 15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비너 노이슈타트 슈타디온에서 킥오프하는 한국과 멕시코의 A매치 평가전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손흥민과 히메네스는 현재 EPL에서 가장 ‘핫’한 공격수다. 지난 2015년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를 떠나 토트넘을 통해 EPL에 입성한 손흥민은 5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했고, 지난 시즌엔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30개·18골12도움)를 해냈다. 또 단일시즌 첫 EPL 10골·10도움, ‘텐·텐’ 기록까지 세우면서 톱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그리고 올 시즌 전반기 EPL 8경기에서 8골을 폭발, 득점 공동 선두에 오르면서 월드클래스 골잡이 위용을 떨치고 있다.

지난 2018년 여름 포르투갈 벤피카에서 울버햄턴으로 임대 이적한 히메네스는 EPL 데뷔 첫해 리그 13골을 터뜨리면서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EPL 17골로 득점 공동 8위를 차지했고, 유로파리그에서도 10골이나 기록하며 한 시즌 27골을 해냈다. 올 시즌에도 EPL에서 4골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과 히메네스 모두 축구 선수로 전성기인 만 20대 후반에 놓이면서 빅클럽 영입 우선 표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손흥민과 히메네스는 EPL에서 세 차례 맞붙은 적이 있다. 팀 성적에서는 손흥민의 토트넘이 2승1패로 웃었다. 다만 개인 성적으로 보면 손흥민이 득점 없이 2도움(2경기)을 기록한 것과 다르게 히메네스는 2골1도움(3경기)을 기록했다. 또 히메네스는 손흥민이 오른팔 부상으로 빠졌던 지난 3월1일 토트넘 원정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리며 3-2 펠레스코어 승리를 이끈 적이 있다. 토트넘과 통산 4차례 대결에서 2골2도움으로 매 경기 공격포인트를 올린 점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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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지난 2018년 6월24일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0-2로 뒤진 후반 골을 터뜨리고 있다. 김도훈기자



반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서는 반대다. 2년 전 한국과 멕시코가 맞붙은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둘은 국기를 달고 처음 만났는데, 당시 손흥민은 팀의 1-2 패배에도 선발 풀타임을 뛰며 후반 그림 같은 왼발 만회골을 넣었다. 반면 히메네스는 팀은 이겼지만 벤치에 머물렀다. 당시만 하더라도 멕시코 최전방은 박지성과 맨유 동료를 지내며 ‘치차리토’로 국내 팬에게 잘 알려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책임졌다.

히메네스는 월드컵 이후 EPL에서 맹활약을 바탕으로 헤라르도 마르티노 신임 감독 체제에서 주전으로 도약했다. 그는 지난달 8일 네덜란드와 A매치 평가전에서도 페널티킥 결승골로 1-0 신승을 이끌었고, 이어진 알제리전(2-2 무)에서도 팀의 두 골을 모두 도왔다. 즉 이번에 히메네스가 한국전에 나서면 손흥민과 국가대표로는 첫 그라운드 맞대결을 벌이는 셈이다. A매치 통산 기록은 비슷하다. 손흥민이 87경기 26골을, 히메네스가 84경기 25골이다.

손흥민에겐 히메네스 외에도 이르빙 로사노(나폴리)와 재대결도 감회가 새롭다. 둘은 최근 들어 2년 주기로 격돌했다. 첫 대결은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 본선으로 손흥민이 먼저 웃었다. 당시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그는 멕시코와 조별리그 최종전에 선발 출격에 1-0 신승을 이끌며 8강행에 힘을 보탰다. 그로부터 2년 뒤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A대표팀 소속으로 맞붙었다.

FIFA랭킹(10월 기준) 11위인 멕시코(한국 38위)는 1994 미국월드컵부터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 7회 연속 본선 16강에 진출한 강호다. 한국은 멕시코와 역대 전적에서 4승2무7패 열세다. 손흥민이 EPL의 기세를 대표팀으로 옮겨 빅리거 간의 맞대결에서 웃고, 2년 전 월드컵 패배 설욕에 앞장설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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