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전 국회의장, 탈당한 금태섭에게 보낸 12자 글

“소인은 서로 다름을 인정 못해"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금태섭 전 의원에게 써준 글귀. /페이스북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12일 최근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자신에게 보내온 글을 공개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 전 의장이 따듯한 격려전화와 함께 글을 하나 보내줬다고 했다.

해당 글은 “군자 화이부동, 소인 동이불화(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였다. 공자의 말로 군자는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면서도 조화를 이루지만, 소인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어울리지 못하고 똑같기만을 요구한다는 뜻이다. 금 전 의원은 작년 조국 사태 때 민주당에서 거의 유일하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했고 이후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립 법안에도 당론과 다르게 기권표를 던졌었다. 친문 지지층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았으며 올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어 당내에서 공수처 설치법안 기권과 관련해 징계를 받기도 했다. 이어 금 전 의원은 최근 민주당을 탈당했다.

금 전 의원은 문 전 의장의 글에 “고민이 많을 때라 더욱 감사한 마음이 든다”며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탈당 후 야권에서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등 반문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오는 14일에는 시대전환에서, 오는 18일에는 국민의힘 초선 등을 상대로 강연도 할 예정이다.

[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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