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ADT캡스 챔피언십 13일 티오프
2승 안나린 막판 뒤집기 노려
대상, 상금왕, 다승왕, 평균타수 1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이 중 하나만 가져가도 한 해 농사는 잘 지은 셈이다. 대상은 이미 결정됐다. 우승은 없지만 15개 대회에서 두 차례 빼고 톱10 이내의 성적을 낸 최혜진(21·롯데)이 차지했다. 하지만 나머지 타이틀은 시즌이 끝나야 결정된다. 김효주(25·롯데·사진)가 모두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막판에 뒤집힐 수 있기 때문이다.
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SK텔레콤 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이 13일부터 사흘 동안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려 주요 개인타이틀의 주인공을 가린다. 코로나19 때문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복귀하지 않고 KLPGA 투어에 전념한 김효주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2승을 거두며 상금 7억3213만원을 쌓아 상금왕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 이어 안나린(24·문영그룹·5억9502만원), 박민지(22·NH투자증권·5억8110만원), 장하나(28·비씨카드·5억5949만원) 순이다. 하지만 김효주와 2∼4위 선수들과의 격차는 1억3000여만∼1억5000여만원에 불과하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2억원. 2∼4위 선수 중 누구라도 우승하면 상금왕은 단숨에 역전된다.
반면 안나린, 박현경(20·한국토지신탁)과 2승으로 다승 공동선두인 김효주가 우승하면 나 홀로 3승 고지에 올라 다승왕과 상금왕을 모두 차지한다. 평균타수도 김효주가 1위(69.63타)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
배선우(26·다이와랜드·69.96)와 장하나(70.20타)가 뒤를 쫓고 있지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집중하고 있는 배선우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김효주는 “컨디션과 샷감이 좋다. 상금 1위와 평균타수 1위를 지키는 게 목표”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나린은 막판 뒤집기를 노린다. 4년 동안 철저한 무명이던 안나린은 오텍캐리어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승을 거둔 뒤 불과 한 달 만인 지난 8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도 우승, 단숨에 상금 2위로 치고 올라왔다.
안나린이 우승하면 상금왕과 다승왕은 그의 차지가 될 수 있다. 안나린은 “온 힘을 쥐어짜겠지만 상금왕 욕심은 접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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