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는 김상규 영입, KCC·현대모비스·오리온 '삼각 트레이드' 합의
유니폼을 바꿔 입는 최진수(오른쪽)와 이종현.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의 포워드 최진수(31·203㎝)가 울산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는다. 또 현대모비스의 센터 이종현(26·203㎝)은 오리온으로 이적한다.
프로농구 오리온과 현대모비스, 전주 KCC가 11일 선수를 주고받는 삼각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오리온은 최진수를 현대모비스에 내주는 대신 현대모비스 이종현과 KCC의 포워드 최현민(30·195㎝)을 영입한다.
또 현대모비스는 정확히 1년 전인 지난해 11월 11일에 KCC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박지훈(31·193㎝)을 다시 KCC로 돌려보내고 김상규(31·201㎝)까지 KCC로 이적시켰다.
박지훈의 KCC 복귀는 1년 전 트레이드 당시 약속된 내용이라 KCC는 최현민을 오리온으로 보내는 대신 김상규를 현대모비스로부터 받는 선수 교환을 한 셈이다.
이밖에 현대모비스 가드 김세창(23)이 오리온으로 가고, 군 복무 중인 오리온 강병현(24)이 현대모비스로 소속을 맞바꾼다. KCC 권혁준(23)은 현대모비스로 이적한다.
여기에 올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더 높은 순위 지명권을 현대모비스가 가져가고 오리온은 낮은 순위 지명권을 갖기로 했다. 두 팀의 1라운드 1순위 추첨 확률은 나란히 16%다.
최진수(23번). |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역시 최진수와 이종현의 이적이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오리온에 지명된 최진수는 이후 줄곧 오리온에서만 뛴 선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8.7점에 4.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장신에 외곽 플레이를 겸비한 선수로 현대모비스의 공격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시즌에는 개막 후 두 번째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한 달째 결장하고 있다.
이종현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농구선수 |
오리온으로 이적하는 이종현은 2016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현대모비스에 뽑혔다. 이후 미국프로농구(NBA)에도 도전장을 던지는 등 한국 농구의 센터 계보를 이을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으나 프로 데뷔 후 잦은 부상 때문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2경기밖에 뛰지 못했고, 29경기에 출전한 2018-2019시즌에는 평균 7.9점에 5리바운드의 성적을 냈다.
대학 시절 고려대를 최강으로 이끌었던 이승현, 박재현 등과 오리온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장재석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현대모비스로 이적, 골밑에서 이승현이 고군분투한 오리온으로서는 이종현과 최현민의 영입으로 숨통이 트였다.
역시 '국내 빅맨'이 취약 포지션이었던 KCC는 높이와 스피드를 겸비한 김상규를 데려와 선수 기용 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11일까지 세 팀이 치른 경기 수가 달라 새 소속팀 데뷔전 날짜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오리온과 KCC로 이적한 선수들은 모두 14일 경기부터 뛸 수 있지만 현대모비스로 옮긴 선수 가운데 권혁준은 15일, 최진수는 19일 경기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강병현은 군 복무를 마친 뒤에 현대모비스 소속으로 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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