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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유승민 “고용참사에도 文대통령 눈엔 허깨비만... ‘경제 기적 선방’ 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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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11일 발표된 지난달 고용동향 통계에서 ‘고용참사’가 드러났다며 “일자리와 주택과 국가부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리 비판해도 문재인 대통령은 마이동풍(馬耳東風)”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정치학교 4기 졸업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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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원은 페이스북에 “오늘 10월 고용동향이 발표됐다”며 취업자수 42만1000만명 감소, 고용률 1.4%포인트(P) 하락, 실업률 0.7%p 상승, 실업자 102만 8000만 명 등 수치를 열거했다.

그러면서 “15~64세 취업자는 65만 9000명이나 감소했는데 65세 이상 취업자는 23만 8000명 증가했다”며 “생산인구는 일자리를 잃어가는데, 노인인구는 단시간 세금일자리로 이런 통계가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또 “실제로 주당 취업시간이 36시간 미만인 취업자가 61만 4000명이나 증가했고 36시간 이상은 122만 4000명이나 감소했다”며 “제대로 된 일자리는 엄청나게 줄었는데, 단시간 일자리만 늘어난 것”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세금으로 만든 단기알바가 작용한 숫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눈여겨 볼 것은 실업자로 카운트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가 50만 8000명이나 늘고. 일시 휴직이 19만명 늘고, 구직단념자가 11만 2000만 명 늘어난 것”이라며 “이 사람들은 사실상 실업자라고 봐야 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눈에는 이 고용참사가, 일자리를 잃은 젊은이들과 중년의 고통이 보이지 않고 허깨비가 보이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렇지 않고선 ‘경제가 기적 같은 선방’ ‘확연한 성장세’라는 헛말을 할 리가 없다”고 했다.

이어 “8·15 집회 때문에 GDP(국내총생산)가 0.5%p 감소했다는 어이없는 주장을 하는 게 이 정권의 수준”이라며 “경제를 살리려면 정권을 교체하는 길밖에 없다”고 했다.

앞서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지난 9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지난 8월 15일 보수단체의 광복절 광화문 집회가 국내총생산(GDP)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했다. 그는 한국 경제가 반등한 배경에 대해 설명하면서 “8·15 집회가 GDP를 0.5%포인트 감소시켰다”며 “(집회가) 없었더라면 3분기 GDP가 2.4%까지 가능했다”고 했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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