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0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8만8000명으로 지난해 대비 1.5% 감소했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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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 수 42만1000명 감소
[더팩트│황원영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영향으로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42만1000명 감소했다. 8개월 연속 감소한 수치로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실업률도 20년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0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8만8000명으로, 지난해 10월 대비 42만1000명(-1.5%) 감소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19만5000명)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4월에는 47만6000명 감소하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여파가 있던 1999년 2월 이후 21년2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보인 바 있다.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 7월(-27만7000명), 8월(-27만4000명), 9월(-39만2000명) 등으로 계속해서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취업자 수가 8개월 동안 줄어든 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8월 이후 11년 만이다.
업종별로 보면, 숙박 및 음식점업 감소 폭이 22만7000명으로 가장 컸다. 이어 도매 및 소매업(-18만8000명), 교육서비스업 (-10만3000명) 등 순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대면 서비스 업종의 어려움이 지속됐다.
제조업도 고용난이 심해지고 있다. 제조업 취업자도 전년보다 9만8000명(-2.2%) 줄었다. 2018년 4월부터 21개월 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 1월(8000명) 반등했으나 지난 3월(-2만3000명)부터 다시 내림세로 전환됐다. 감소 폭은 지난해 9월(-11만1000명)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컸다.
반면,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12만3000명·11.3%),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0만5000명·4.6%),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6만2000명·4.6%) 등에서는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노인 일자리만 늘어났다.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는 37만5000명 늘었다. 20대(-21만명), 30대(-24만명), 40대(-19만2000명), 50대(-11만4000명) 등 나머지 연령대는 모두 감소했다.
고용률은 하락했고 실업률은 증가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고용률은 60.4%로 지난해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2년 10월(60.3%) 이후 동월 기준으로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실업자는 102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만4000명(19.0%) 증가했다. 1999년(110만8000명) 같은 달 기준으로 21년 만에 가장 많았다. 실업률 역시 1년 전보다 0.7%포인트 늘어난 3.7%였다. 10월 기준 2000년(3.7%) 이후 가장 높다.
고용의 질도 나빠지고 있다. 계약기간이 1년 이상인 임금근로자를 뜻하는 상용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1만4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외환위기 때인 1999년 12월(-5만6000명) 이후 약 20년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9만명(2.2%) 증가했으나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6만8000명(-11.1%) 쪼그라들었다. 무급가족종사자도 3만7000명(-3.2%) 감소했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 활동인구는 1673만6000명으로 지난해 10월에 비해 50만8000명 증가했다. 쉬었음 인구는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24만7000명이다. 각각 1999년, 2003년 기준변경 이래 10월 수치 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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