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10일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만났다. 당초 스가 총리의 일정에 공개되지 않았던 만남이다. 12일에는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일본을 찾을 계획이어서 한일 관계에 빠른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8일부터 일본을 방문 중인 박지원 국정원장은 이날 오후 3시40분께부터 도쿄 총리실에서 스가 총리와 약 25분 동안 회담했다.
박 원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한일 관계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의견은 친서 아닌 구두 형식으로 전달됐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10일 일본 도쿄 총리실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면담한 뒤 기자들과 얘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8일부터 일본을 방문 중인 박지원 국정원장은 이날 오후 3시40분께부터 도쿄 총리실에서 스가 총리와 약 25분 동안 회담했다.
박 원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한일 관계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의견은 친서 아닌 구두 형식으로 전달됐다.
산케이와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박 원장은 또 "대북 문제 등에 대해 좋은 의견을 들었다"고 말했고, 강제징용 배상 문제에 대해서는 "양국 지도자들이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 계속 대화하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며 대화 지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원장은 이날 스가 총리로부터 최근 나온 저서에 사인을 받은 사실도 공개해 회담 분위기가 괜찮았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일본 외무성도 이날 양측이 만난 사실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한일 관계 문제에 오랫동안 역할을 해온 박 원장의 방일을 환영하며 "대북 대응을 포함해 한일, 한미일의 연계는 필수적"이라는 뜻을 전했다.
일본 외무성이 10일 박지원 국정원장과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만났다고 밝혔다. |
또 외무성은 "스가 총리가 강제징용 배상판결 등으로 매우 어려운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릴 계기를 한국에서 만들 것을 재차 요구했다"고 해 일본정부의 계속된 주장 역시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10월 한국 대법원이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관련 일본기업의 배상을 판결하자 일본은 강하게 반발했으며, 지난해 7월 한국에 대한 일부 품목의 수출규제를 내려 양국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하지만 올해 9월 아베 신조 총리가 물러나고 스가 총리가 취임하면서 한일 관계에는 변화 계기가 마련됐다. 지일파로 꼽히는 박 원장은 지난 8일부터 일본을 방문했다. 오는 12일에는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본을 방문해 주요 인사과 양국 문제를 논의한다.
김주동 기자 news9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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