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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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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박물관, 일본군 '위안부' 기획전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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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원 기자]
문화뉴스

사진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문화뉴스 MHN 정예원 기자]한국만화박물관은 만화와 애니메이션 작품 속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생생히 전달하는 만화가 기록한 진실 '열여섯 살이었지' 기획전시를 11일 오픈한다.

여성가족부의 2020년 일본군'위안부' 문제 관련 전시사업으로 선정되어 열리는 이번 전시는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1931년~1945년) 당시 '위안부'라는 이름으로 여성의 존엄성을 파괴했던 명백한 반인도적 성범죄를 국내외에 알리고 문제해결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는 11월 11일(수)부터 2021년 3월 28일(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 제1, 2기획전시실에서 열리며 '증언', '진실', '역사', '기록' 총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섹션 '살아있는 증언'에서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이옥선(1927~) 할머니의 실제 증언을 만날 수 있다. 먹과 붓으로 생생하게 재현한 김금숙 작가의 만화 <풀>을 대형월로 입체감 있게 구현해 관람객으로 하여금 마치 할머니의 삶 속으로 직접 걸어 들어가는 듯한 체험을 유도한다.

두 번째 '만화가 그린 진실' 섹션에서는 일제강점기 '위안부' 강제 동원 과정과 끌려간 순분언니의 피해사실을 묘사한 이무기 작가의 '곱게 자란 자식'과 피해자로 등장하는 홍춘이 할머니의 아픔과 용기를 그린 김용회 작가의 '다시 피는 꽃'을 통해 처참하게 유린당한 당시의 피해자와 80년이 지난 지금 여성인권운동가로 다시 피어난 피해자의 삶을 볼 수 있다.

세 번째 '부정할 수 없는 역사' 섹션에서는 일본군'위안부'에 대한 설명 및 주요 사건이 사진, 영상자료들과 함께 전시되어 '위안부' 피해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 등 활동내용도 소개한다.

네 번째 '우리의 기록' 섹션에서는 김준기 애니메이션 감독이 故정서운(1924~2004) 할머니의 인터뷰 육성과 당시 일본군 병사들의 육성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소녀이야기', '소녀에게'가 상영되어 당시의 실상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또한, 여성가족부에서 매해 개최하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관련 청소년작품공모전에서 수상한 학생들의 만화작품도 전시하여 어린 학생들이 그린 가슴 아픈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공감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전시 마지막 공간에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사진과 만화초상을 전시해 얼마 남지 않은 피해 생존자들의 시간을 강조하며 진실은 끝나지도 사라지지도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시 외에도 작가토크, 영화상영회, 피해자 초청 대담회 등 부대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11월 14일(토) 12시부터 한국만화박물관 상영관에서 진행되는 영화상영회에서는 '에움길',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보드랍게' 등이 상영되고, '풀'의 김금숙 작가와 '다시 피는 꽃'의 김용회 작가, '소녀에게'의 김준기 감독이 참여하는 작가토크는 11월 20일(금) 오후 3시 30분에 상영관에서 진행된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신종철 원장은 "대중성 있는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를 통해 여성 인권과 평화에 대한 가치를 국내 및 국제사회에 환기시켜 공감을 이끌어내고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제적지지 및 협조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역사적 이슈를 기록하는 만화의 사회적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 개막식은 이정옥 여성가족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11월 20일(금) 오후 2시 한국만화박물관 로비에서 열린다. 또한, 12월 7일(월)부터는 온라인전시가 한국어, 영어, 중국어, 독일어 4개 언어로 제작되어 한국만화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서비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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