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에 나선 한국 축구 대표팀 공격수 황희찬 |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1년 만에 벤투호에 합류한 '황소' 황희찬(24·라이프치히)이 최근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적은 것에 대해 "어려운 상황이지만 잘 이겨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전에 합류한 황희찬은 10일(한국시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1년 만에 대표팀 선수들이 다시 모였다. 오랜만에 모여서 다 같이 훈련하게 돼 기쁘다. 좋은 시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스트리아 빈에 여장을 풀고 한국시간으로 15일 멕시코, 17일 카타르와 잇달아 평가전을 치른다. 벤투호가 해외 원정에 나선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이다.
1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황희찬이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황희찬은 '빅리그'인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로 이적한 이후 시즌 초반 가벼운 엉덩이 부상 등이 겹치면서 최근 출전 시간을 제대로 얻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라이프치히 데뷔전이었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에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지만, 아직 분데스리가 무대에서는 득점이 없다.
드리블하는 황희찬 |
황희찬은 "초반에 좋았던 흐름을 계속 이어가지 못한 게 아쉽다"라며 "빅클럽으로 이적한 만큼 경쟁은 당연하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힘든 부분을 이겨내는 모습에 주위에서 응원도 많이 해주고 있다. 잘 이겨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근 출전 시간이 적어 경기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선 "당연히 많은 경기를 뛴 선수보다 경기력이 부족할 수도 있지만 다시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 만큼 더 좋은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황희찬은 이어 "윙포워드 포지션에는 경쟁자들이 많다. 대표팀에서는 개인적인 욕심을 내기보다는 팀플레이에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 오랜만에 대표팀이 모인 만큼 선수들끼리 잘 맞추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에 이강인(19·발렌시아), 정태욱(23·대구), 원두재(23·울산) 등 후배들이 합류하면서 '막내'를 면한 황희찬은 "저보다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에 들어왔다. 동생들이 편안하게 적응하도록 돕겠다. 대표팀에서 위치가 중간 정도 됐다. 형들에게 잘하고 동생들을 돕겠다"고 설명했다.
황희찬은 평가전 상대인 카타르와 멕시코가 대표팀에 아픔을 줬던 것에 대해 "당연히 그때는 아픔을 받았고, 져서 슬펐던 경기들이다"라며 "벤투 감독님의 말씀대로 보수보다는 우리가 해야 할 것을 잘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오랜만에 모인 만큼 훈련에 집중하고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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