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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곡 맛집'은 어려서부터 앨범 전곡 듣기가 취미였던 K팝 고인물의 플레이리스트를 파헤쳐보는 코너입니다. '이게 왜 타이틀이 아니지?' 혹은 '나만 듣기 아깝다' 하는 곡들을 모아봤습니다. <편집자 주>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여기, 눈 감고 아무 곡이나 눌러도 내 취향이 나오는 그룹이 있습니다.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은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지난 2015년 5월 26일에 데뷔한 13인조 보이그룹입니다. 세븐틴이라는 그룹명 때문에 17인조 아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듣지만, '13명의 멤버+3개의 유닛+하나의 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세븐틴은 보컬팀, 퍼포먼스팀, 힙합팀으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팀 구분이 무색할 만큼 멤버 전원이 출중한 실력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세븐틴은 데뷔와 동시에 다인원 그룹에 최적화된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자체제작돌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차세대 K팝 주자에 등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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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은 팀 내 프로듀서인 우지를 필두로, 멤버 모두가 앨범 작업, 프로듀싱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그 퀄리티가 높아 '믿고 듣는 세븐틴', '수록곡이 다 타이틀감'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K팝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죠.
특히 세븐틴의 부승관은 지난 9월과 10월, V라이브를 통해 'We Remember K-pop'이라는 개인 방송을 진행했는데요. 한류의 흐름과 명곡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K팝 팬들과 소통, 'K팝 교수님'이라는 수식어를 얻었습니다. 방대한 지식을 가진 K팝 교수님의 본업인 13인조 아이돌 세븐틴의 명곡들을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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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10일 발매된 두 번째 미니 앨범 'BOYS BE'와 2016년 4월 25일에 발매된 첫 번째 정규 앨범 'LOVE&LETTER'입니다.
'어른이 되면'
"내가 어른이 되면 달라질 줄 알았던 모든 것 그 모든 것들이 자꾸 나를 괴롭혀"
멤버 우지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이며 보컬 유닛의 앳된 목소리가 돋보입니다. 서툰 사랑을 표현한 곡이지만, 어리고 여린 마음을 잘 표현한 가사가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선사합니다. 등교할 때 출근할 때 들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떠내려가'
"우린 떠내려가 떠내려가 이 시간 속에 떠내려가"
'떠내려가'는 데뷔 전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선보였던 곡으로 팬들의 발매 요청이 뜨거웠던 곡인데요. 그때와 새로운 멤버 구성으로 앨범에 수록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왠지 공허한 느낌이 새벽에 잘 어울리는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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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5일 발매된 세 번째 미니 앨범 'Going Seventeen', 2017년 5월 22일 발매된 네 번째 미니 앨범 'Al1'입니다.
'BEAUTIFUL'
"나도 너를 생각하느라 너무너무 바쁘네"
청량을 곡으로 만들면 '뷰티풀' 아닐까요? 세븐틴이 흩날리는 종이꽃 아래에서 팬들과 호흡하며 이 노래를 부르는 콘서트 장면이 절로 떠오르는 곡.
'입버릇'
"차라리 네가 좀 더 힘들었으면 해 힘들어서 내 생각도 좀 하고 그랬으면 좋겠어"
우지의 자작곡이며 아련한 감성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노래입니다. 기타 소리와 함께 점점 쌓이는 화음이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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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6일 발매된 두 번째 정규 앨범 'TEEN, AGE'입니다. 2017년 동안 진행된 세븐틴 프로젝트의 마지막이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앨범이었죠.
'13월의 춤'
"오로지 너의 앞에서 13월의 그곳에서 춤을 출거야"
달빛에 기대어 춤을 춘다는 가사, 멤버들의 음색, 몽환적인 멜로디 3박자가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는 노래입니다. '13월의 춤'은 퍼포먼스 유닛의 곡으로, 이들은 공개된 퍼포먼스 비디오에서 그리움이라는 감정을 감각적으로 표현하며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트라우마'
"내 자신에게 너그러워 지기까지가 난 제일 어려워 빚이라고 생각이 들어 나에게 주어지는 빛이"
중독적인 리프 사운드로 시작되는 힙합 유닛의 곡입니다. 이들의 솔직한 고민과 매력적인 래핑이 다한 곡. 민규의 보컬 또한 감상 포인트입니다.
'바람개비'
"오는 길을 잃어 오래 걸린대도 돌고 돌아 내게 다시 찾아와주면 돼"
'바람개비'는 찬바람 불 때 듣게 되는 곡인데요. 위로가 되는 가사와 보컬 유닛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는 노래입니다. 보컬 유닛의 감성이 가득 느껴지는 '바람개비' 또한 우지의 자작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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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5일 발매된 스페셜 앨범 'DIRECTOR`S CUT'입니다.
'지금 널 찾아가고 있어'
"너 있는 그곳을 나는 몰라도 내 마음 나침반 곧장 따라서"
가사도 멜로디도 만화영화 주제가 같은 노래입니다. 무언가를 해야 하는데 능률이 없을 때, 지쳐있을 때 '노동요'로 들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Falling For U'
"말을 걸까 말까 한참 고민들이 막 머릿속에 자꾸 엉켜"
기타리스트 적재가 작곡에 참여한 곡이며 정한과 조슈아의 듀엣 곡입니다. 카페에 흘러나오는 노래를 어플로 찾아보고 세븐틴이라는 이름이 떠서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렇게 달달해도 되나 싶을 만큼 달달하고 잔잔한 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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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16일 발매된 'YOU MAKE MY DAY', 2019년 1월 21일 발매된 6번째 미니 앨범 'YOU MADE MY DAWN'입니다. 이전의 앨범들보다 한층 성숙해진 느낌이 물씬 나는 앨범들입니다.
'MOONWALKER'
"널 위해 춤을 추는 밤 달빛에 너를 부르자"
'MOONWALKER'는 일렉트로 팝 장르로, 리드미컬한 멜로디와 신비로운 사운드가 특징입니다. 달빛을 매개로 한 묘한 분위기와 중독적인 곡의 흐름이 퍼포먼스 유닛의 매력을 돋보이게 합니다.
'우리의 새벽은 낮보다 뜨겁다'
일명 '우새낮뜨', '수록곡 맛집'에 '우새낮뜨'가 빠질 수 없죠. 청춘 그 자체인 노래. 왠지 여름 새벽을 떠올리게 하는 기억 조작 노래인데요. 듣는 이들이 느끼게 될 벅차오르는 감정은 세븐틴이 주는 선물입니다.
'Good to Me'
"너도 알잖아 난 네가 필요해 넌 내가 필요해"
도입부부터 완벽한, 앨범의 1번 트랙으로 딱 적합한 노래입니다. 세븐틴의 힘 있는 보컬, 카리스마 넘치는 랩이 귀를 사로잡는 곡.
'칠리'
"이불 덮어도 추워 추워 보일러를 틀어 틀어 두 손 발은 얼어 꽁 O e oh"
Chili와 Chilly라는 단어를 재치있게 표현했으며 힙합 팀의 바이브가 잘 느껴지는 곡입니다. 특히 버논의 랩이 인상적인데요. 영하로 떨어진 날씨, '칠리'의 계절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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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16일 발매된 세 번째 정규 앨범 'An Ode'입니다. 그동안 '성장, 청량' 등의 키워드로 대중 앞에 섰던 세븐틴은 이 앨범으로 완성형 음악을 선보입니다.
'Network Love'
"0과 1로 짜여진 거미줄 우리만의 세계에서 Network love"
Network Love'는 조금은 특이하게 미국 국적인 조슈아와 버논, 중국 국적의 준, 디에잇이 참여한 곡인데요. 글로벌 대세 그룹 다운 재미있는 가사와 딥 하우스 기반의 사운드가 아주 매력적인 곡입니다.
'Snap Shoot'
"너 IN 뷰파인더 초점을 네게로 맞추는 방법이 사랑의 Tutorial"
'타이틀 감이다'라는 생각이 드는 사랑스러운 곡. 가스펠과 힙합이 이렇게 잘 어울릴 수 있다니. 너와 나, '우리'라는 사이를 카메라와 피사체의 거리 속 사진 찍는 것처럼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인 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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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22일 발매한 일곱 번째 미니 앨범 '헹가래'입니다. 세븐틴은 이 앨범으로 밀리언 셀러에 등극하며 그 영향력을 입증했습니다.
'좋겠다'
"눈물 숨기기 그건 참 어려운 일이지 한 번도 가져본 적 없는 그대 하루의 조각들 바라면 안 될까"
모노트리의 황현이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한 곡. 헷갈리는 마음과 알 수 없는 감정들이 불현듯 떠오르는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6월에 나왔지만 환절기 아침에 자주 기억이 있네요. 예쁜 가사와 버논의 읊조리는 듯한 노래가 포인트.
'My My'
"평행선을 넘어 꿈의 노를 저어보자 행복의 시간은 마음 속 주머니에 가득 차"
뭄바톤(Moombathon) 장르 기반의 신스 사운드, 중독적인 멜로디가 매력적인 곡입니다. '꿈'과 '삶'에 대한 세븐틴의 생각과 고민, 또 응원 메시지가 듣는 이들의 감정을 벅차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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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19일에 발매한 스페셜 앨범 '; [Semicolon]'입니다. 청춘 시리즈의 끝판왕 같은 음반입니다.
'도레미'
"뭘 자꾸 주저해 감정이 싹 틀 때 표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
보컬팀 막내 승관, 힙합팀 막내 버논, 퍼포먼스팀 막내 디노까지, 세븐틴 막내들의 재치 있는 가사가 잊히질 않는 곡입니다. 피아노의 도레미처럼, 어려워하지 말고 마음이 이끄는 대로 시도해보자는 의미가 담긴 사랑스러운 곡. 통통 튀는 파트 구성도 인상적입니다.
'겨우'
"내 사랑이 겨우 이것밖에 안 돼도 어느 겨울에도 너의 봄이 될게"
신스 사운드가 어우러진 미디어 템포의 발라드 곡입니다. 특히 '안녕 나의 기쁨이여'로 시작하는 도입부가 시선을 사로잡는데요. 두 번째 미니 앨범 '모자를 눌러 쓰고'와 함께 들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세븐틴은 올해 청춘 콘셉트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K팝 대세 입지를 굳혔습니다. 세븐틴은 미니 7집 '헹가래'로 초동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며 연일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데뷔 5주년이 지났음에도 매번 새로운 모습으로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는 세븐틴의 행보에 더 많은 기대감이 쏠리고 있습니다.
앨범 자체 제작, 퍼포먼스, 예능감까지 '홈런'하며 무엇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전 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는 세븐틴이 앞으로도 쭉 K팝 교수님 다운 면모를 보여주길 바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뭘 들어도 인생곡이 되는 세븐틴의 앨범을 플레이해보는 건 어떨까요?
jupiter@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세븐틴 V라이브, 세븐틴 앨범 자켓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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