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시장, 화이자發 '백신 랠리'
극단적인 위험투자 선호 심리 나타나
(사진=AFP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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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국제유가가 하루새 배럴당 8% 넘게 치솟았다.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큰 효과를 보였다는 기대감에 위험 선호 심리가 커진 것이다. 반면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금의 경우 5% 이상 빠졌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8.5% 폭등한 40.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원유시장은 이날 화이자 소식이 전해진 이후 장중 내내 ‘백신 랠리’를 펼쳤다.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예방률이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가 나오면서, 그간 유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던 수요 침체가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 덕이다. 백신은 코로나19 팬데믹의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꼽히지만, 그 시기를 두고 불확실성이 컸다.
초안전자산인 금값은 단박에 1900달러선이 깨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5.0% 내린 1854.40달러에 마감했다. 화이자 소식에 안전자산이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가 극단적으로 나타났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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