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브라이트 전 미국 보건복지부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 국장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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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할 공중보건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 명단을 발표했다.
9일(현지시간)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 명단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코로나19 대응에 문제 제기를 했다가 쫓겨났던 릭 브라이트 전 보건복지부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 국장이 포함됐다.
브라이트 전 국장은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는 데 반대했다가 정치적 압력에 의해 인사 보복을 당했다고 내부고발장을 제출했던 인물이다.
브라이트 전 국장은 지난 5월 하원에 출석해 "현재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단 하나의 리더십도 없고, 마스터 플랜도 없다"고 증언했다.
또 정부가 의료종사자를 위한 N95마스크 등 개인보호장비(PPE)를 충분히 비축해두지 않았다며 "그 순간부터 나는 우리가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의료종사자들에게 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CNN은 브라이트 전 국장을 코로나19 TF에 포함시킨 것은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 행정부와 대조된 방향성을 보여주려는 분명한 신호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코로나19 TF에는 비벡 머시 전 외과의사와 데이비드 케슬러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위원, 마르셀라 누네스-스미스 예일대 의대 교수가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외 다른 13명 구성원 가운데에는 미국외교협회의 세계보건 수석위원인 루치아나 보리오 박사와 오바마 행정부 당시 보건 고문이자 일명 '오바마케어'의 설계자였던 제케 에마누엘 박사도 포함됐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감염률과 입원율, 사망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몇 달 동안 마스크를 쓴다면 우리는 수만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 민주당원도, 공화당원도 아닌 미국인의 생명이 달렸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3상 중간 분석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냈다는 소식에 "훌륭한 뉴스"라고 말하면서도 "이 백신이 승인되더라도 앞으로 수개월 동안 널리 보급되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고 신중론을 제기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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