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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이인영 "남북대화 물꼬로 바이든 전환기 정세흐름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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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장관 기자간담회서 밝혀

"정세 전환기, 남북의 시간으로 만들어가길 희망"

"기회의 공간 열릴 수 있어" 적극적 대북정책 예고

아시아경제

이인영 통일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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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9일 "정세 전환기를 남북의 시간으로 만들어가기를 희망한다"면서 "남북이 먼저 대화의 물꼬를 트고 신뢰를 쌓아놓는다면 향후 이어질 더 좋은 정세 흐름을 우리가 함께 주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청동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장관은 미 대선 결과가 나온 것과 관련해"정세변화의 큰 변곡점"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먼저 미국의 대북정책 수립이 평소와 달리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이번 미 대선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서 파행된 새 질서와 변수가 강하게 영향 미쳤다"면서 "미 대선 역사상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며 민주주의에 대한 미국민들의 참여열망이 표출되기도 했고, 차기 미 행정부는 갈등과 반목을 넘어 연대와 공존·통합의 리더십을 더 많이 요구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점들은 미국의 대북정책이 수립되기까지 일정한 시간을 더 소요하게 될 것이라 판단하게 한다"면서 "이로 인해 동북아 정세에서는 유동성과 불확실성 우려가 존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장관은 "역설적으로 이 시간을 통해 남북간 평화를 이룰 수 있는 기회의 공간이 더 크게 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주도적인 남북관계 설정을 예고했다.


이 장관은 2000년 북·미가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자고 합의했던 '북·미 공동 코뮤니케'와 2018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이는 남북의 대화와 협력이 있었기에 북·미관계의 진전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측이 남북, 북·미간 합의를 착실히 이행하고, 전향적인 비핵화 의지를 보여준다면 한반도가 평화를 향해 나아가게 될 뿐만 아니라 남북간 평화협력의 공간이 확대되는 성과를 우리가 다시 함께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남·북·미가 하노이의 아쉬움 뒤로 하고 새로운 평화의 결실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긴밀한 한미동맹에 입각한 한반도평화프로세스의 추진을 공언했다. 그는 "미 차기 행정부가 들어서게 되면 정책 검토를 위해 불가피하게 최소 수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는데, 정부는 이 기간동안 다양한 채널을 통해 미 조야와 소통하겠다"고 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미국 정부는 동맹국인 한국정부 입장을 늘 경청해왔다"면서 "미국의 대북 관여 방식 또한 우리 정부의 남북관계 기조에 일정정도 영향을 받아옸던게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의 중요성 함께 확인하고, 남북·미 협력의 필요성도 충분히 설명하겠다"면서 "이런 과정을 통해 한미동맹 또한 평화의 질서를 주도하는 보다 새로운 단계로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정부는 어떤 상황에서도 한반도평화프로세스를 흔들림없이 지속해나갈 것"이라면서 "우리는 전환기에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도, 계기가 되는대로 북·미관계 진전에서 분명한 역할 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장관은 "남북간에는 대화와 협력의 구도를 만들기 위한 노력 계속하겠다"면서 "코로나에서 시작해 삶의 문제와 밀접한 재해·재난 환경분야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남북생명안전공동체를 향한 협력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미 신뢰를 기반으로 그동안 이뤄진 모든 합의의 전면적 이행이라는 더 큰 접근으로 이행하기 위한 모든 이해와 여건을 갖춰 놓겠다"고 덧붙였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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