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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② 이정은 "'기생충' 이후 논의했던 할리우드 작품, 코로나19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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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이정은/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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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이정은이 영화 '기생충' 이후에 할리우드 작품에 출연을 할 기회가 있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서 논의가 중단됐다고 알렸다.

이정은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내가 죽던 날'(감독 박지완) 관련 인터뷰에서 '기생충' 이후 업계의 반응에 대해 "아무래도 찾아주시는 데가 많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되게 부담스럽더라, 매니저님과 함께 차에서 솔직하게 애기한다 '내가 실력이 많이 없는데 거품만 많이 끼어서 힘들어 죽겠다'고. 밭농사를 해도 될 것 같은데"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 이정은은 "연기를 너무 좋아하고 그걸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지는 건 배우에게 특혜이고 좋은 행운이다, 그렇지만 그만큼 책임감이 따르는 거니까 열심히 해야한다, 매번 열심히 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정은은 '기생충' 이후 할리우드에서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고 했다. 그는 "이야기 중인 작품이 있었는데 팬데믹 때문에 멈췄다"며 "언젠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지에서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데 나는 영어를 못 한다, 그때는 외워서 했다"며 "지금도 개인적으로는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갑자기 할리우드를 생각했다가 한국이 더 좋아지고 있다"며 "어떤 사람들은 그러다가 얼굴이 중국계 같으니까 중국에서 활동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이정은은 '내가 죽던 날'에서 사고로 목소리를 잃은 섬마을 주민이자 소녀의 마지막 행적을 목격한 순천댁 역할을 맡았다.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이야기를 담았다. 단편 영화 '여고생이다'(2008)를 선보인 박지완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12일 개봉.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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