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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소비심리와 경제상황

백화점도 살아나기 시작했다…'코세페'에 되살아나는 소비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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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1~8일 매출 6% 증가

신세계百 매출도 10.5% 껑충

‘코세페’ 영향으로 모처럼 활기

헤럴드경제

지난 8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사진=박재석 기자/js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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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로명·박재석 기자] 지난 8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올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고객 발길이 뜸해졌던 백화점이 모처럼 북적였다. 1층 리뉴얼 공사가 한창이었음에도 지하 1층부터 지상 10층까지 매장을 구석구석 채운 고객들로 활기를 띠었다. 양손 가득 쇼핑백을 든 젊은 고객부터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가족까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 침체가 무색할 정도였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전국 쇼핑 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로 백화점이 살아나고 있다. 초특가 행사로 일찌감치 고객을 선점한 온라인몰이나 대형마트와 달리 매출 회복이 더뎠던 백화점이 지난주를 기점으로 성장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유통의 핵심 축인 백화점이 살아나면서 죽었던 소비가 다시 살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9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8일 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지난해 비교 시점은 요일에 따라 매출 실적 차이가 큰 유통 업체의 특성을 고려해 3~10일을 기준으로 삼았다. 품목별로는 해외 명품(40%), 생활가전(30%), 남성·스포츠 의류(16%) 순으로 늘었다. 교외형 아웃렛 6개 점포의 매출도 19% 뛰었다. 품목별로 해외명품(41%), 남성·스포츠 의류(27%), 여성 의류(8%)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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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사진=박재석 기자/js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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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10.5%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아웃도어(46.8%), 골프웨어(41.5%), 리빙(29.2%), 명품(20.1%) 순으로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이달부터 시작한 코리아세일페스타와 추워진 날씨의 영향으로 아웃도어와 골프웨어 상품 등을 찾는 고객이 늘었다”고 말했다.

백화점 직원들도 분위기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 근무하는 직원 홍모(60) 씨는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 이후 방문 고객이 늘었다”며 “10월 백화점 정기 세일보다 고객이 20~30%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영등포점을 방문한 최금옥(57) 씨는 “아웃도어 제품이 50% 할인해서 평소보다 싸게 샀다”며 “근처에 살아서 롯데백화점을 안방처럼 드나드는데, 평소보다 사람이 30~40%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신촌점도 평소보다 분주한 모습이었다. 의류·액세서리부터 리빙 상품까지 최대 80% 할인한다는 문구가 곳곳에 걸려있었다. 의류 매장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지난달과 비교하면 손님이 2배 이상 늘어난 것 같다”며 “코리아세일페스타 소식을 듣고 매장에 구경오는 손님이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날 백화점을 찾은 김갑주(65) 씨도 “주말이어서 그런지 평소보다 북적이는 것 같다”며 “백화점 상품권으로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했다”고 말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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