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스타' 제임스, 트럼프 대통령 낙선에 '넌 해고야!' 트윗

사진=르브론 제임스 트위터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낙선하자 가장 기뻐한 사람 중 한 명은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스타인 ‘킹’ 르브론 제임스(36·미국)이다.

제임스는 8일(한국시간) 제46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제46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자신의 SNS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넌 해고야’(You‘re Fired)라고 외치는 동영상을 올렸다.

이어 2015~16시즌 NBA 챔피언결정전에서 자신이 골든스테이트 안드레이 이궈달라의 슛을 블록하는 사진도 덧붙였다. 제임스는 이 사진에 있는 자신의 얼굴에 바이든 후보의 얼굴을 붙이고 이궈달라 얼굴에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했다. 누가 보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기 위한 내용임을 알 수 있다.

제임스와 트럼프 대통령은 오랜 앙숙관계를 유지해왔다. 제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NBA 우승팀을 백악관에 초청하면 응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가지 않겠다”고 답했다. 심지어 “NBA 우승팀이 백악관을 방문하는 것은 가장 큰 영광이었지만 트럼프가 나타난 뒤에는 아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제임스에 대한 반감을 트위터에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올해 8월 미국 폭스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나는 제임스 보다 마이클 조던을 더 좋아한다”며 “조던은 정치적이지 않기 때문이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제임스가 인종 차별 항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스포츠에 정치를 개입시키는 행위들은 농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며 “그래서 최근 NBA 시청률이 떨어지고 있다” 비판했다. 최근 선거 유세에선 “‘르브론 재수없어’라는 구호를 들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낙선을 기뻐한 스포츠스타는 제임스 뿐만이 아니다. 미국 여자축구 최고 스타인 메건 래피노는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뒤 SNS에 ‘흑인 여성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글을 올렸다. 래피노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을 여성혐오주의자라고 비난한 바 있다.

NBA 스타 도노반 미첼, 일본계 혼혈 테니스 선수은 오사카 나오미 등을 비롯해 여러 스포츠 스타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낙선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반면 종합격투기 단체 UFC의 사장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인 데이나 화이트는 “모든 미디어들이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을 알리고 있는데 나는 트럼프가 언제 스코어카드를 망치로 내리쳐 바꿀지 궁금하다”고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