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바이든 후보 지지자들이 춤을 추며 자축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제치고 역전한 가운데 펜실베이니아주 최대 도시 필라델피아에서는 바이든 후보 지지자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 지지자들은 필라델피아의 개표센터 앞 거리에서 춤을 추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바이올린, 트롬본, 북 등 각종 악기를 연주하는가 하면 '모든 표를 개표하라'(count every vote) 문구가 쓰인 옷을 입고 나온 사람들도 있었다. 이들은 '트럼프, 펜스 당장 나가'(Trump Pence Out Now) 구호가 담긴 팻말을 들었다.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즐겁게 행진하는 바이든 후보 지지자들 © 로이터=뉴스1 |
사회학을 가르치는 교사 션 트루포(37)는 4살 난 딸을 유모차에 태워 이날 개표센터 앞 집회에 참가했다. 그는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역전했다는 소식에 폭죽을 쏘았다며 "트럼프 대통령 재임 중 태어난 내 딸이 그의 종말을 보길 원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반면 이들 건너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개표 절차에 문제를 제기하며 시위를 벌였다.
필라델피아의 한 개표소 앞에서 바이든 후보 지지자들과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각각 집회를 열고 있다. 두 집회 사이에는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경찰이 배치됐다. © AFP=뉴스1 |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열고 개표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 이름이 적힌 플래카드와 깃발을 들고 "그들이 선거를 가로채려 한다"(They're stealing votes)고 외쳤다.
양측 간 충돌은 없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바이든 후보 지지자들은 더 모여드는 데 비해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측 집회 참가자 수는 조금씩 줄어들었다. 펜실베이니아주 개표 상황이 추가적으로 공개되면서 바이든 후보가 격차를 더 벌린 데 따른 것이다.
CNN에 따르면 현지시간 오후 4시36분 기준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331만5372표(49.5%), 트럼프 대통령이 330만854표(49.3%)를 득표하며 격차는 1만4518표까지 벌어졌다.
hypark@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