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신호제어시스템 전문기업 대아티아이가 디지털 뉴딜 정책의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수년간 축적한 디지털 열차제어 시스템 기술 등이 스마트 철도 구축 가속화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 방안으로 내놓은 '한국판 뉴딜' 가운데 디지털 뉴딜 정책에서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에 10조원의 예산이 집행될 예정이다.
SOC 디지털화에는 IoT(사물인터넷) 관리시스템 구축 등 스마트 철도 추진이 포함돼 있다. 스마트 철도는 기존 사람이 하던 철도제어를 디지털로 전환하여 안전체계를 구축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열차제어설비에 IoT 센서를 설치해 고장을 사전에 감지하고, 열차에 자동 검측 시스템등을 구현해 사전 예방 안전관리시스템을 확보한다는 내용이다.
대아티아이는 2002년 국내 최초로 신호제어 핵심기술인 중앙집중제어(CTC) 솔루션을 개발한 철도시스템 국산화 선도 기업이다. 독일 지멘스, 프랑스 알스톰 등 해외 업체들이 독식하던 시장에 진입해 현재는 국내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대아티아이는 CTC 고도화에 집중해 무인운전 시스템 기술까지 개발한 상태다. CTC를 고도화하면 안전하게 열차 고속화를 하면서 배차 간격을 줄여 더 많은 인원을 수송을 할 수 있다. 안전한 열차 운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향후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또 현재 205km 수준인 4세대 철도무선망(LTE-R)을 2025년 3241km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대아티아이의 I&C(인포메이션&커뮤니케이션) 사업 부문의 성장이 예상된다.
SK증권은 대아티아이가 서울 지하철 리시그널링의 수혜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과거 부산 지하철 리시그널링의 턴키 수주 경험이 있는 대아티아이가 이번 서울 지하철 리시그널링의 수주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열차 지연 운행 등의 문제 원인으로 손꼽히는 노후 신호시스템 교체가 계속 지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후보자들의 핵심공약으로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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