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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미 대선 혼란 속 중국 내주 상하이협력기구로 결집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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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전문가 "상하이협력기구, 경제.코로나 방역.다자주의 강조할 것"

연합뉴스

지난해 6월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 참석한 각국 정상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국 대선이 당선인 확정이 늦어지면서 혼란을 거듭하는 가운데 중국이 오는 10일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개최하며 우방국 간 결집을 시도한다.

6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SCO 이사회 소속 정상들은 실질적인 경제 협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협력 강화, 패권주의와 일방주의 타개를 위한 다자주의 추진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는 최근 어떤 때보다 국내 갈등, 국경 분쟁, 코로나19, 일방주의 등 당면한 난제가 많은 상황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회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제19차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9기 5중전회) 이후 처음 참석하는 다자 정상회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전했다.

러위청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전날 열린 SCO 정상회의 관련 기자회견에서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과 다른 SCO 국가 지도자들은 여러 도전 과제에 대응하고, 안보, 안정, 경제 부흥을 도모할 것"이라며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SCO 발전을 위해 새로운 제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이번 회의를 통해 새로 들어선 미국 행정부에 대한 외교적 대응 태세를 갖출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 러 부부장은 이번 회의가 끝나고 다양한 분야에 대해 공동선언과 협력 협정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쑨좡즈 중국 사회과학원 중러관계 전문가는 "이번 회의에서 SCO 회원국 간 향후 몇 년간 실질적인 협력 방안과 코로나19 방역 협력, 다자주의 지속에 대한 공감대 형성 등을 골자로 한 전략적 발전 방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오후이룽 중국사회과학원 중앙아시아연구위원은 "SCO 회원국은 자국 여건에 맞는 발전 방식을 추구하고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한 조치를 해왔다"면서 "회원국 내정에 대한 외부세력의 간섭에 반대하는 것에 상호 지지를 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SCO 회원국이 있는 지역에서 미국의 전략이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SCO 회원국의 정책 입안 역시 독립적일 수 있는 여지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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