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기조가 한국 경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먼저 직접효과 측면을 보면, 연구소는 재정지출 확대로 내년 미국 GDP가 개선되고 전세계 교역물량이 늘어나 한국 GDP 성장률도 0.1%P 내외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소는 "주요 예측기관들은 미국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2조2000억원 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이 실현되면 트럼프 재집권에 비해 내년 미국 GDP 성장률이 1.2%P 내외 높아지고 전세계 교역물량도 0.4%P 내외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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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효과로는 미·중 갈등 관련 불확실성 완화가 국내 투자와 소비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한국 GDP 성장률이 최대 0.2%P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미·중 갈등이 고조됐던 지난해 한국의 수출 감소폭(-10.4%)은 전세계 교역 상위 10개국 중 가장 컸던 만큼, 앞으로 글로벌 교역 관련 불확실성이 축소되면 한국 수출이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연구소는 "바이든 행정부가 수입 관세를 즉각 철폐·인하하지는 않겠지만, 통상정책의 불확실성은 트럼프 행정부보다 완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요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다는 전제 하에 내년 국내 금융시장은 국채금리 상승, 원화 절상, 주가 강세 등 금융업에 우호적인 환경이 예상된다는 분석도 함께 소개했다.
연구소는 중장기적으로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기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0.2%P 내외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연구소는 "바이든 행정부 주도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와 새로운 경제협력체제에 적극 참여하고 신재생·청정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 기술 발전에 대해선 계속 견제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 기업들, 특히 반도체는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인수·합병(M&A)를 통해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확보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윤정 기자(fac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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