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5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미국 대선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개표 현황 지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는 4일(현지시간) 오후 6시13분(한국 시간 5일 오전 8시13분) 기준 선거인단 253명을 확보해 '매직 넘버' 270명 달성에 가까워졌다. 2020.11.05. radiohead@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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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 대선의 결과를 지켜보며 기다리고 있지만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중국과의 냉전형 대결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의 관측통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미국인들의 생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5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상대적으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져도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움직임으로 인한 불확실성도 감지되면서 미국내 긴장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 선거일에 승자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누가 대선에서 승리하든 미중관계의 중대하고 장기적인 도전에 대비하면서 관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미국에서 개표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논란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대선결과와 상관없이 중국 전문가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미국인들의 생각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인홍(時殷弘)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미국 정치학을 전공하는 많은 학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서 자신들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는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예상보다 강한 성과는 그의 개인적 성향은 물론이고 그의 정책이 최소한 미국인 절반 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주펑(朱鋒) 난징대학 교수는 "미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사태를 잘처리 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유권자들 이번 선거에서 문제를 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지지층은 유행병 통제보다는 경제와 개인적인 가치를 택한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학자들은 중국 정부 역시 오판과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는 미국 정치를 분석하는 데 있어 지나치게 중국 중심적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왕이웨이(王意桅) 인민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든 미국의 중국에 대한 봉쇄 정책은 계속될 것이며 우리는 거기에 대비해야 한다"며 "누가 이기든 결코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중국은 대선 결과에 다소 무관심하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drag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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