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상 바이든 우세였던 6대 경합주
예상 뒤엎고 트럼프 대부분 앞서고 있어
'최대 격전지' 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 주목
바이든 이기고 있는 경합주는 애리조나뿐
'6곳 싹쓸이 후 당선' 지난 대선 재연되나
오후 10시54분 현재(미국 동부시간 기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빨간색)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파란색)의 득표율 판세 현황. (출처=AP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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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대선이 예상밖 초접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여론조사상 다소 열세를 보였던 주요 경합주에서 잇따라 앞서나가고 있다. 4년 전 대역전극이 또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선거인단 29명이 걸린 ‘최대 격전지’ 플로리다주에서 91% 개표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51.3%의 득표율로 바이든 후보(47.8%)를 앞서고 있다.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이 29명을 확보할 게 유력해 보인다.
플로리다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하기 위해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지역으로 꼽혀 왔다. 다만 그간 각종 여론조사상으로는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바이든 후보가 약간 우세를 보여 왔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을 뒤엎은 것이다.
또다른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37% 개표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53.4%를 득표하며 바이든 후보(43.8%)를 무려 10%포인트 가까이 따돌리고 있다. 아직 개표 초중반이어서 판세를 가늠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남부 선벨트의 플로리다주와 북부 러스트벨트의 펜실베이니아주를 트럼프 대통령이 가져간다면, 그간 여론조사를 뒤집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작지 않다.
러스트벨트의 격전지 미시건주와 위스콘신주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고 있다. 두 곳 모두 바이든 후보가 여론조사상 6~7%포인트 앞섰던 곳이다.
미시건주(개표 39%)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각각 55.2%, 43.1%를 득표하고 있다. 격차가 10%포인트를 훌쩍 넘고 있다. 위스콘신주(개표 51%)의 경우 각각 51.1%, 47.4%를 나타내고 있다.
선벨트의 노스캐롤라이나주는 개표가 92%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50.0%로 바이든 후보(48.8%)를 소폭 이기고 있다.
6대 경합주 중 바이든 후보가 앞서고 있는 곳은 애리조나주뿐이다. 개표가 73% 진행된 현재 바이든 후보가 53.7%로 45.0%의 트럼프 대통령을 앞지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6대 경합주를 모두 이기면서 당선된 지난 대선이 재연되고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선거인단이 38명인 텍사스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51.3%로 바이든 후보(47.4%)를 앞서고 있다. 현재 개표 진행은 72%가량 완료됐다.
AP에 따르면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108명의 선거인단을, 바이든 후보는 131명의 선거인단을 각각 확보하고 있다. 미국 대선은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 이상을 가져가는 후보가 당선된다. 현재 주요 경합주에서 개표가 한창인 상황이어서 선거인단 확보 수는 곧 바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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