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견학지원센터 개소식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에 통일부 등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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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4일 "미국의 대선 결과가 새로운 (한반도) 정세의 시작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어떤 상황이 되든 한반도평화프로세스를 착실하게 진척시켜나갈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판문점에서 열린 '판문점 견학지원센터' 개소식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 대선 이후의 한반도 정세 전망'을 묻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남북관계 또한 변곡점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장관은 "북한이 10월 10일 당 창건 행사, 11월 3일 미국 대선, 내년 1월 제8차 당대회 등 이런 큰 정치 일정을 통해서 현상을 변동시킬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런 측면들에 주목하면서 (정부는) 지금까지 대처해왔고, 아직까지는 상황을 악화시키거나 파국으로 몰고가는 것보다는 개선하는 쪽으로 갈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 장관은 "(당장에) 완연하게 남북관계 개선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건 아니다"면서 "두 가지 측면들을 다 보면서 최선을 다해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평화의 흐름으로 만들어내는 노력들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이 미 대선 이후 방미를 추진 중이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장관은 '미국에서 누구를 만날 예정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상황을 좀 보면서 판단해야 한다"고만 답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지난해 10월 중단됐던 판문점 견학이 4일부터 재개된다.
통일부는 이날 판문점 견학 지원센터 개소식에 이어 일반 시민과 취재진 등으로 구성된 시범견학단 80여 명을 대상으로 견학을 시작할 예정이다. 견학 참가자들은 자유의 집→T2(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2018년 남북 정상의 기념 식수 현장→도보다리→고 장명기 상병 추모비 순서로 둘러본다.
견학은 작년에는 하루 4차례, 회당 80명으로 이뤄졌지만, 이번에 13개월 만에 재개되면서는 코로나19로 인해 하루 2차례, 회당 40명으로 줄었다. 11월 한 달간 당초 닷새만 견학을 진행하려 했지만, 신청 당일에 예정된 인원(400명)이 모두 마감되는 등 관심이 높아 엿새를 추가했다. 추가 모집한 480명에 대한 접수도 2∼3일 만에 마감됐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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